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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 - 경제는 "인구"로 움직인다
모타니 고스케 지음, 김영주 옮김 / 동아시아 / 2016년 1월
평점 :
저출산, 고령화, 경기침체, 그리고 디플레이션.
우리나라는 아직까진 아니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우리나라의 경기는 저성장, 디플레이션인 것 같다.
우리는 이웃나라 일본과 먼 듯하지만 닮았다. 특히 경제 면에 있어서 일본의 바로 뒤를 좇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일본은 제1의 경제대국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그러한 일본이 5년~10년 전에 겪은 일을 지금의 한국이 겪고 있다는 것을,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을 읽고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일본 내에서는 5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에, 일본의 총리까지 서점에서 이 책을 구매했다고 하니 그 영향력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 상황이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성장'이나 '경기'가 더 이상 지금의 저성장 시대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구' 즉 '생산가능인구'가 중요한 것이고,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인구를 통한 접근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 책의 내용에 눈이 번쩍 띄였다.
단순히 경기가 좋아진다고 지금의 내수부진 등의 침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 있던 '상식'을 깨는 책의 내용이 신선했다.
또한 무엇보다, 누구나 접근하고 열람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통해 내수경기 침체의 원인을 분석했다는 것이 신뢰감을 주었다.
이른바 '타산지석'은 다름 아니라 이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만큼 일본을 닮아갈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드물다. 장기 저성장의 초입에 들어선 우리가 꼭 참고해야 할 책"이라고 한 게 아닌가 싶다.
책은 저자가 독자에게 강연하듯이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것처럼 쓰여 있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내용이 있더라도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그래프를 통해 눈에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적절한 비유와(건강검진에 대한 비유)와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던질 수 있는 예상 질문들을 미리 언급하며 내용을 풀어가는 글의 내용도 자못 흥미롭다.
경제 분야에 관련된 사람이 아닌 일반인들이라도,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