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식량 - 인류는 자연환경의 위기에 맞서 어떻게 번성하는가
루스 디프리스 지음, 정서진 옮김 / 눌와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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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요리 프로그램 등 작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는 듯하다. 맛집을 찾아다니고, 좋은 먹을거리·식재료를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우리의 삶에 있어 음식(食)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세상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이다. 전 세계의 사람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SNS를 비롯하여 많은 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전 세계를 넘어서 과거를 살펴보자. 인류의 역사상 먹을거리는 얼마나 큰 관심사였으며,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문명과 식량』은 그 이야기를 과학과 역사, 사회의 관점에서 이야기로 잘 풀어 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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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먼 거리에서 인간을 내려다보며 여러 생명체 중 하나로 인간을 분석한다. 또한 폭넓고 장기적인 시점에서 인간의 생존을 분석한다. 그 중 인간 존재의 흔적을 두 가지 대척점으로 본 관점과 이를 넘어서 진화해가는 생명의 일부로 본 관점이 흥미로웠다. 인간을 ‘자연의 장벽을 인간의 창의성으로 넘어설 수 있다고 보는, 따라서 어떤 문제든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 부류’와 ‘우리가 남긴 흔적이 인간의 우매함, 그로 인해 인류가 재앙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하는, 즉 한정된 자원에서 인간의 독점은 재앙과 기아,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믿는 부류’가 대척점에 서 있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으로 살펴보면 두 견해 모두 세상을 설명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두 견해 모두 인간이 자연과 맺은 유구하고 복잡다단한 관계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 인류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지침을 제시해주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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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자는 식량 획득으로부터 시작된 인류 문명의 노력을 실험으로 나타냈다. 이는 ‘성장의 톱니바퀴’로 비유된다. 실험의 전개를 책에서 옮겨오면 다음과 같다.

 

“한 방향으로만 돌아가는 성장의 톱니바퀴,
그간의 성장을 깎아내는 도끼, 다시 성장의 방향으로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중심축. 이렇게 성장과 위기,
전환점이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이 주기가 반복될 때마다 이해관계가 커지며
우리 종의 수가 증가하고 인간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의
범위가 확대된다. 주기마다 새로운 장애물이 생겨난다.
하지만 주기가 반복되는 와중에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류는 긴 세월에 걸쳐
난관을 타개하며 줄곧 헤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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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책은 이러한 톱니바퀴가 식량의 측면에서 어떻게 전개되는 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끝에는 결국 우리는 과정 속에 있을 뿐, 지구의 삶은 계속 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과연 인간은 다시 한 번 돌아온 톱니바퀴의 전환점에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적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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