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작가도 동일하게 이야기했고, 주인공인 험버트의 불일치하는 언행으로도 알겠습니다. 이렇게 판단한 이유 기억에 남는 몇몇을 뽑아서 이야기하자면
주인공은 스스로를 습관적으로 "가엾은 험버트"라고 명명합니다. 가엾지도 않은 강간범한테 부르는 이름은 그것마저도 과분합니다. 이것은 소설 중 가끔 등장하는 배심원단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2. 돌로레스에게 행하는 모든 성적 행위를 "순결을 빼앗지 않는 것"이라 하며 정당화합니다.(ex. 저는 완벽한 마취 상태에 빠진 어린 알몸만 즐기려 했습니다..) 지금 문제는 순결이 아닙니다. 학대의 기록을 사랑의 기록처럼 포장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었습니다.
로마, 기원전, 고대 동양인 같은 억지 사례를 갖다 붙이는 게 망상하며 강간하는 그의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3. "님펫" / 님펫은 작 중 주인공인 험버트가 만들어낸 새로운 어휘입니다. 님펫은 님프(Nymph)에서 유래된, 험버트가 만들어낸 단어이며, 님프를 연상시켜 동화적 느낌을 내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페도필리아적인 그 욕망을 동화적 느낌으로 가리려고 한 것에 불과합니다.
1부까지를 보고 주인공에 대해서 가볍게 중간 평가를 내리자면 험버트 험버트는
지성을 가진 악마이며,
사랑과 성욕을 구분하지 못하는 변태이며,
뛰어난 미적 감각을 윤리적으로 전혀 납득되지 못하는 곳에 사용하는 모순덩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