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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 행복한 삶을 위한 틱낫한 스님의 지혜로운 조언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삶을 위한 틱낫한 스님의 지혜로운 조언"이란 부재가 달려 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무엇보다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책갈피였다. 네 잎 클로버가 새겨진 금박의 책갈피... 어쩌면 책보다도 더 좋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물욕때문이리라.
틱낫한 스님의 책은 처음으로 접한다. 기독교인인 내가 읽은 서적으로는 "성철스님 시봉이야기"와 성철스님이 쓰신 "백일법문"등 여러 권이 있다. 그 외에는 거의 보지 못했다. 일부러 회피했다기 보다는 손이 안 갔다고 하는 것이 옳으리라.
이 책은 크게 네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 호랑이처럼 날뛰는 화 길들이기.
2. 두려움을 떨치고 행복 누리기
3. 틱낫한 스님의 마음 공부: 전념, 씨앗, 전환
4. 플럼 빌리지에서 만난 틱낫한 스님의 즐거운 불교, 행복한 수행 이야기.
이 중 파트 1, 2는 틱낫한 스님의 글이고, 파트 3, 4는 옮긴이인 진현종님의 플럼빌리지에 대한 취재기와 플럼빌리지에서의 수행에 참여하고 느낀 점을 기록한 글이다.
파트 1과 2는 일종의 잠언집처럼 다가온다. 기독교인인 내게도 시사하는 바가 참 크다. 특히 나처럼 다혈질적이고 급한 사람에게는 쥐구멍을 찾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
스님은 화를 하나의 인격화하라고 말씀하신다. 즉 화를 우리 인간의 감정의 일부로 바로보는 것이 아니라 인격화된 하나의 개체로 존중하고 대화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것은 참 탁견이다. 범인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인식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범인은 또한 그런 화를 인격화 시키기도 힘들 뿐더러, 그 화와 대화하고 인정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이러한 화와의 관계를 고려해 볼 때, 파트 3과 4에서 제시하는 옮긴이의 수행체험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온다. 삶이 변하지 않고는 화를 길들이기란 요원할 것이다. 그런데 일반인에게 그냥 수행하라고 한다면 그것도 그닥 설득력은 떨어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글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의 내면을 치유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전제하면서, 그 방법론으로서 수행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비록 종교가 다른 이에게도 울림이 있는 이 책은 불교, 특히 참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일독을 권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