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
김선 지음 / 베리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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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도서 리스트가 A4지 두장 분량이지만 그걸 다 제쳐두고 최근에 읽은 도서는 <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였다.

책은 어릴때부터 현명한 용돈 교육을 통해 아이의 돈 감각, 금융이해력을 높이라는 내용으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용돈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 노하우들을 담고 있다.

우리 집 첫째가 이제 세 살이다보니 초등학교 1학년부터 용돈을 준다고 가정했을 때 아직도 5년이란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지금부터 용돈 교육의 흐름을 익히고 앞으로 5년 동안 엄마인 내가 먼저 물질 관리를 잘하는 연습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부터 실천해서 몸으로 익혀야 아이에게 인내심있게 잘 전수할 수 있을테니까.

저자인 김선 선생님은 초등생활 디자이너라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직업이지만 들었을 때 어떤 분야로 활동하는지 감이 온다.

저자는 시작하는 말에서 결핍을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예전처럼 용돈기입장을 사용하며 절약과 저축을 가르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한다. 금융문맹이 되지 않도록 초등학교때부터 금융태도와 금융지식을 가르치라고 하는데 내 교육 계획과 의견이 맞아서 더 신뢰하며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아이에게 왜 이렇게 일찍 돈 공부를 시켜야하지?

이 질문에는 나의 물질관에 좋은 영향을 준 존리 님의 답변도 좋지만 이 책에서 밝힌 이유도 참 좋았다.

자녀에게 공부 잘해서 좋은 직장 다니라고 말하는 것은, 달리 말하면 아이에게 좋은 물건을 소유하며 느끼는 짧은 만족감을 얻는데서 그치라는 말과 같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때에 은퇴할 수 있을까요? 그때까지 얼마나 참고 견뎌야 하는걸까요. 우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직장을 선택하라고 하지 말고, 너의 가능성을 무한히 펼치고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하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시간을 통제하는 힘은 돈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나는 이 말의 뜻을 "아이에게 용돈 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곧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또 돈교육은 성교육처럼 감추면 감출수록 잘 못 배운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돈 교육을 시킬까?

저자는 아이에게 주는 용돈은 생산, 소비, 기부, 투자를 모두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경제교육 방법이기에 용돈 교육으로 시작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예전과 다른 더 구체적인 용돈 교육을 제시한다.

아이에게 용돈을 얼마 정도 주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해당 학년의 숫자보다 천원씩 더 얹어서 일주일 용돈으로 정하라고 조언한다. 만약 2학년 생이라면 한달 용돈은 3천×5주로 계산해서 만오천을 주면 된다고 한다. 물론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가정상황, 도시나 시골 등 환경, 집에서 밥을 잘 챙겨주는 전업맘인지 워킹맘인지 등) 아이와 상의하고 조율할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또래보다 너무 많이 주거나 적게 주는 것은 비추라고 한다. 3학년부터는 2주 한번이나 한달에 한번 용돈을 주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 아이가 자신의 용돈을 저축, 소비, 투자, 기부 순으로 3:3:3:1로 나누어 쓸 수 있도록 가르치라고 한다. 아이 용돈 액수가 워낙 적으면 위와 같이 진행할 수 없으니 이러한 용돈 교육을 위해서는 아이에게 용돈을 조금 넉넉히 주는 것이 좋단다.


읽으면서 처음 용돈을 줄 때는 저축과 소비로 시작하다가 기부와 투자도 하나씩 가르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부도 처음부터 거창하게 단체나 불우이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친구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말이 참 좋았다. 내 주위사람을 먼저 사랑해야 이웃의 아픔도 보이니까.

세뱃돈은 따로 관리하라는 조언도 인터넷 경제 기사에서 잠깐 봤었는데 소상히 다루어줘서 인상 깊었다. 아이가 용돈을 조금씩 저축하고 있는데 큰 돈을 받으면 혼란이 올수도 있기에 비정기적인 용돈은 철저하게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아이의 적금 통장을 만들어 줄 때 아무리 바빠도 함께 은행에 방문하기, 우리 가족 경제규모는 어디까지 어떻게 이해시키면 좋은지,아이 스스로 어떻게 용돈을 늘려갈지, 아이 주식 교육과 계좌는 어떻게 신설할지 등 실생활에서 용돈 교육을 하다보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엄마인 내가 먼저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중요한 내용은 꼼꼼히 메모하여 앞으로 자녀들의 용돈 교육을 할 때 한번씩 읽어볼 예정이다.

자녀의 용돈교육을 이제 막 시작하려 하거나, 하다가 바빠서 중간에 멈춘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서평은

<북뉴스☆신간소개서평>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완독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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