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센스 - 돈 천재들을 위한 감각 수업
무라카미 요시아키 지음, 박재현 옮김 / 레드스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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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령 꼬미를 키우면서 벌써부터 “우리 아기 나중에 경제 관념 어떻게 키워주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아기통장을 만들고 매달 적금을 부어주고 있지만 꼬미가 어른이 되어 통장 받고 행여 “엄마, 나 콧바람 쐬러 세계여행 좀 다녀올게!”하고 통장 들고 튀면 그만 아닙니까.

아이에게 유산으로 돈만 주지 말고 똑부러진 경제관념도 물려줘야지 고민하던 때에 마침! 아이 교육에 좋은 책 한권을 읽었답니다. 바로바로!![머니센스]라고 하는 자기계발 도서인데요

 

처음엔 제목을 읽자마자 ‘오오, 그러네~살다보면 다양한 센스가 필요하지만 머니센스는 반드시 필요하지”하면서 제목에 확 꽂혀 읽게 되었더랬죠. 읽으면서 흠..저보다는 꼬미 돈교육을 어떻게 시킬지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랍니다.

우선 이 책을 쓴 저자는 무라카미 여시아키라고 하는 투자펀드를 운영한 투자가입니다. 때문에 시종일관 “돈은 외로움쟁이”, ”돈은 벌어서 모으고 굴려서 불린다”를 강조하고요, 7장으로 나누어 돈이란 무엇인지, 머니 센스는 어떻게 기르는지,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어떻게 굴리는지(당연히 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게 저자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돈 공부를 하게 되고, 돈을 저축하는게 그렇게 재밌더래요

 출처: 바이두

 

 

 

 

 

나는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돈과 잘 지내는 방법을 배웠고, 혼자 돈에 대하여 엄청나게 공부한 결과로써 지금까지도 돈과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습니다.([머니 센스],11페이지)

저는 왜 돈과 웬수 된 것 같죠 하하하하;;

 

 

저의 실패 경험으로 봐서는 단지 이론으로 교육 받아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돈을 아껴써야 한다, 저축해야 한다, 머니 센스를 키워야 한다는 이론은 잘 알죠,이론만 하하하하

 

저자도 서문에서 “아이들은 돈에 대해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적지 않으며,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돈에 대한 전문 과목이 없다는 말씀). 저자는 오히려 좀 더 이른 나이에 돈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면 돈 감각을 쉽게 체득하게 되고 그만큼 돈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머니 센스] 8-9페이지)

 

저도 저자의 이같은 주장에 격하게 공감하고요, 아무래도 어릴 때 익혀서 습관으로 굳어지는 게 나이 들고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꼬미에게 머니 센스를 키우게 할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웠답니다.

 

 

1. 가격에 대한 현실 감각 키우기

2장 <머니 센스 키우기-가격표로 세상을 본다>에 보면 재밌는 ‘밥값내기 게임’이 나오는데요, 저자가 네 아이와 지난 10년간 즐겨한 게임이라고도 하네요.

즉 외식을 하러 갔을 때 계산하기에 앞서 각자가 식사비로 얼마가 나올지 그 총액을 계산하고 예상한 금액이 실제 가격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상금을 받는 간단한 게임입니다.(더 구체적인 게임 방법이나 룰은 책 본문을 참조)

이는 수많은 요소를 근거로 추측하는 능력을 키우고,자신이 이길 확률이 가장 높도록 생각하는 과정에 전략적인 사고회로를 키울 수 있으며 결론은 돈에 강해지게 된다 하네요.(68-71페이지 참조)

출처: 바이두

 

 

레스토랑에서 뿐만 아니라 편의점, 마트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놀이입니다. 나중에 꼬미에게 사탕 하나 사줘도 ‘꼬미야, 이 사탕 얼마일까?”물어보는 등 꼬미가 쓰는 물건들의 가격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를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좀 더 크면 왜 그 가격인지, 그 정도 가치는 있는지 생각하는 힘을 키우면 물건을 살 때도 스마트한 소비가 가능해 질 듯 싶습니다.

 

2. 돈의 분배 제대로 가르치기

 

5장에 보면 저자는 <황금알을 만드는 법칙-수익의 20퍼센트 저금>에서 ‘생활이 안정되면 수입의 70퍼센트를 생활비로 할애하고 10퍼센트는 취미나 즐거움을 위해, 그리고 20퍼센트는 무조건 저금하는 걸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130페이지 참조)

책마다 저금 퍼센트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르게 주장하지만 어쨌든, 각자 사정에 맞게 저금은 해야겠지요. 저에게 중요한 문제는 꼬미에게 ‘어떻게 저금을 즐겁게 하고 습관화시킬 것인가’인데요, 꼬미의 상황을 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처음엔 삼일치 용돈, 그 다음은 일주일치 용돈 이렇게 조금씩 용돈을 지급하는 금액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그 중 20프로는 함께 꼬미 통장에 저축하고 그렇게 3개월 모은 뒤 그 돈을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 말고 꼬미가 가치있다고 생각하거나 행복하게 해줄 것 같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일에 사용하자’고 알려주려고요. 생각을 못했으면 다음달로 미루고요. 용돈을 타는 날엔 앉혀놓고 꼬미가 저번달 용돈을 어떻게 썼는지 보고를 받고 줄이거나 늘려가는 등 유연하게 대처를 해볼 예정입니다.

 

3, 돈을 어떻게 벌지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3장 <당신이 돈을 손에 넣는 방법>에서 저자는 돈을 어떻게 벌지의 고민은 결국 어떤 일을 할까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 인생을 즐기되, 직업을 생각하는 데 돈 문제를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합니다.

저는 유대인 자녀교육 방법에서 깨달음을 얻어 꼬미가 열살만 넘어가면 아르바이트를 시킬 생각을 했었답니다. 미성년자 아르바이트는 불법 아니냐 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더 설명드리자면 친구나 지인 가게 같은데 부탁해서 한 시간 정도 정확히 그 시기 최저임금 기준으로 받게 하려고요.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건 청소든 심부름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돈을 쓰는 즐거움보다 버는 수고로움을 최대한 빨리 인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커갈수록 다양한 알바를 경험하게 해서 직종별, 기술별 시간당 수입이 다르다는걸 알게 되면 어느 순간 꼬미 스스로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미래의 직업으로 삼았을 때 어떻게 수입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도 계산을 하게 되겠죠.

 

 

4,돈을 가치있게 쓰는 방법도, 돈이 도구일뿐이라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어

출처: 바이두

마지막 7장에서 저자는 <돈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면서 ‘돈은 모으고 불리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 어떻게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굴리는가,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실제로 저자는 투자 외에 끊임없이 기부와 자원봉사를 해왔다고 합니다.

돈 공부 뿐만 아니라 돈 이상의 가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니면 우리 꼬미는 졸부나, 고레오 영감, 구두쇠, 서울깍쟁이가 될 지도 모르니깐요.

 

이 부분은 엄마인 제가 어릴 때부터 꼬미에게 주위에 나누고 베푸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꼬미도 그렇게 하도록 격려하면서 배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꼬미가 결국 돈 공부를 하는 건, 자신이 행복해지고 주위 사람을 도우며 세상을 더 따뜻하게 하기 위한 것이란걸 터득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겠죠.<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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