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의 공포 - 환율전쟁보다 더 무서운 오일의 공포가 다가온다
손지우.이종헌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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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시장, 거시적 관점에서는 에너지시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책이다. 시장이라하면 응당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어야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잘못될 수도 있음을 확인했다.
이 책은 크게 세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석유전쟁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 번째는 탈석유시대의 도래, 그리고 마지막은 저유가의 공포와 우리의 자세에 대해 적고 있다.
첫 번째 챕터는 이 한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유가는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 큰 손이 움직인다.˝ 시장경제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문장이다. 여기서 말하는 큰 손은 록펠러에서 시작하여 7공주파와 셰이크 야마니를 거쳐 결국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로 귀결되었다. 즉 미국(5대 메이저 기업)과 사우디(아람코)가 유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챕터는 탈석유시대의 도래에 대한 내용이다. 그 중심에는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과 전기차가 있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과 석탄으로 대표된다면, 2차 산업혁명은 내연기관과 석유이다. 그리고 다가올 3차 산업혁명은 전기차와 가스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마지막 챕터는 저유가의 공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브라질의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를 예로 들어 저유가의 공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유명 팟캐스트인 지대넓얕의 FRB 음모론 이야기와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큰 손들이 유가를 올려 페트로브라스에 투자를 부추긴 후, 유가를 하락시켜 페트로브라스의 핵심자산을 헐값으로 매입한 것과 FRB가 금리를 조정하여 경쟁국의 자산을 헐값으로 사들이는 행태가 너무나도 유사했기 때문이다.
우리(대한민국)는 유가도 금리도 조정할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크게 두 가지로 우리의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굴뚝산업을 스페셜티(기술) 산업으로 전환하고, 변화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에 촉각을 곤두세워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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