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인공지능이 모두를 잘살게 만들까?』기술의 거대한 파도 속, 10대를 위한 단단한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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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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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교실, 다른 성적. 원인이 AI 때문이라고?"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인공지능(AI)은 우리에게 무한한 편리함을 가져다준 동시에 일자리 소멸, 극단적 빈부 격차, 정보의 편향성 등 전례 없는 복합적 위기를 던지고 있다. 《중고생 논·서술형 주제토론 수업》 시리즈의 여섯 번째 신간인 『인공지능이 모두를 잘살게 만들까?』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하여, AI 시대의 명과 암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청소년 교양서이다.
이 책은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이분법적인 정답으로 재단하지 않는다. 구글 고문직을 사임하며 경고를 남긴 제프리 힌턴 교수부터 긍정적 미래를 전망하는 데미스 허사비스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의 시선을 균형 있게 다룬다. 특히 2025년 KBS 뉴스 보도에서 다뤄진 고등학교 실험 결과처럼, 유료 고급 AI를 사용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의 성적 격차 사례를 통해 기술이 새로운 교육 불평등을 낳을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반대로 빌 게이츠의 전망처럼 저소득층에게 양질의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조명한다.
본 도서의 가장 큰 미덕은 청소년들이 수동적인 기술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구성에 있다. 배경지식 부족으로 정책과 기술 이슈가 낯선 학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 고용 보고서 등 최신 연구 자료를 충실히 담았다. 나아가 ‘배경열기-용어정리-가상토론-생각정리’로 이어지는 4단계 토론 구성은 논리적인 주장과 반박 과정을 생생하게 익히게 하며, 각 장의 마지막 빈칸 퀴즈와 찬반 논거 정리는 학교 수업이나 수행평가, 대입 논술 및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준다.
저출생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미래의 주역인 10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뛰어난 기술'이 아니라 '기술에 휩쓸리지 않는 주관'이다. 단순 지식 암기나 반복적 문서 작업 같은 낮은 수준의 작업이 사라지는 대전환기 속에서, 깊이 읽고 맥락을 파악하며 복잡한 현실을 언어로 재구성하는 인문학적 능력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거대한 기술의 파도 앞에서 맹목적으로 휩쓸리지 않고, 주체적인 ‘생산자이자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10대와 학부모, 교사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