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여우 달마중 7
김기정 지음, 김홍모 그림 / 별숲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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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구여운 아이들의 모습은 나의 어릴적 모습만 같고, 지금 내 아이의 모습만 같아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채 아이는 여전히 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나 귀여운 아이들의 일상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 이야기가 지금 내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깃 거리가 되고, 엄마인 나에게는 어릴적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이 되기도 하니까요.


표지의 빨간여우는 책 속의 여러 단편들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늘 서당에 늦는 개동이가 훈장님에게 들려주는 여우이야기입니다.

아침마다 늦게 되는 이유가 하루는 놀다가라는 예쁜 여자아이 여우때문이고, 그 다음날은 빨간 피자두를 줘서 늦은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늘 훈장님의 말씀 앞에 가장 무서운건 빨간 예쁜 여자아이 여우가 아니라 훈장님이니깐요.

그래서 세번째 여우를 마주쳤을때는 훈장님이 더 무섭다고 이제 같이 놀지도 먹지 도않겠다고 말하죠.


그랬더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빨간 여우가 훈장님을 찾아오겠다 했답니다. 같이 놀고 피자주도 여러개 나눠주고 그럴러구요

훈장님... 개동이에게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묻습니다.

빨간 여우를 말리다가 늦었다고 말합니다.

훈장님은 다음부터는 실컷놀고 실컷 먹고 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모두들 화하하하하하 하고 웃지요.


그림이 너무나 익살맞게 들어가 있습니다.

읽는 내내 내용도 추억이 새록새록 돋게 하는 정감가는 문체에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지만, 그림도 한 몫을 합니다.


두번째 나귀가 웃을 일에서는 늘 헌옷을 입고, 배불리 밥도 못먹는 아이가 나옵니다.

절에 엄마 따라갔다가 얻어먹은 떡이 너무 맛나서 친구들에게 배부르다고 자랑도 하던 그 아이는 떡을 잊지 못해서 절을 기웃거리다 볼기짝도 맞고 혼도 나곤 합니다.

오늘도 떡 하나 먹어볼 심산으로 절에 갔다가 젊은 스님의 심부름으로 동전 한닢을 받게 됩니다.

나귀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오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는 동전으로 사먹을 떡 생각에 나귀는 까맣게 잊고 맙니다.

앞서가던 나귀가 소년이 꽝 하고 너머지자 냅다 내달립니다.

울상이 되어 뛰어가서 겨우 잡은 나귀는 물가에서 안가겠다고 버티더니 또 냅다 뜁니다.

이걸 어쩌죠? 줄을 놓치고 소년은 울면서 집에 오고 어머니는 이유를 물으면서 아이에게 너도 그 나귀를 보았느냐고 묻습니다.

너무나 똑똑해서 혼자 집에 찾아온 나귀를요..

소년은 서럽게 울다가 주머니속의 동전을 만지면서 그래도 내일 떡 사먹을 생각에 기쁩니다.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이나도 내가 무엇인가를 할 일이 있다는 그 재미에 잊게 되니깐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얼마나 깔깔거리고 웃던지 아이에게 신나는 재미를 주는 책이였답니다.


창작동화이지만 전래동화 형식이여서 더욱더 좋았던 책 빨간 여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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