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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 동물의 왕국에서 벌어진 가슴 뭉클한 43가지 이야기!
제니퍼 S. 홀랜드 지음, 우진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람만큼 계산하고 또 계산하고 또 계산하고 또 계산하는 동물이 있을까요?
늘 무엇인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자신의 사랑을 헌신적으로 주는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대단하다 위대하다 멋지다 라는 말들을 갖다 붙이면서
바라보는것을 보면 보통의 사람, 저 같은 사람은 아마도 하나를 주면 적어도 하나가 오기를 바라는 그런 이해타산적이고 계산적인 삶을 무의식 적으로
살고 있나 봅니다.
하지만 동물들 사이에서 이런 사랑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주기만하는 사랑이 가능하다면 이 들은 사람보다 나은 동물일까요? 아니면
그저 우리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서 어쩌다가 한번씩 일어나는 기적같은 일일까요?
이 책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는 그런 저같이 이기적인 삶을 나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무엇인지, 무엇이 진짜 사랑인지를 알려주고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였나 싶어요.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면서 아이에게 무한애정을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건 정말 다 싹 다 거짓말이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그게 가능해??
내가 이만큼 해주니깐 너는 성적이 이정도 나와야하고, 내가 이만큼 해주니깐 너는 대회에 나가서 상을 이런걸 받아야해... 라는 목표를
정해주고 있는것도 어쩌면 내가 이만큼 주니깐 너도 그만큼의 댓가로 엄마를 기쁘게 해야해라는 계산적인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랑을 은연중에 무한의 사랑이라고, 댓가없는 순수한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동물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종류를 넘어서고, 정말 전혀 다른 두 종이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을 베푸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원하고 바라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사랑을 하고 있었던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아이고 예쁘네~~~"라고 느낀다면 아마도 그런 무한의 사랑을 어느정도 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같이 속물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인간이 읽으니 너무나 울컥하고 감동스러워서 목부터 메여오는 것을 보면요.. 저는 아직도 많이 멀었나
봅니다.
동물들이 미개하다, 어쩐다 말들을 하지만 이들에게 본능을 넘어서는 사랑이 있다는 것은 정말 우리에게 아니 저에게 보고 배워야 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것은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첫페이지에서 던지고 있는데요
지금 내가 진정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지부터 되돌아 보아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를 찾기 전에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미개하다 아무것도 모른다, 본능에만 충실하다는 등 동물들을 하등하면서 바라본 지난 시간들이 우리에게는 많은데요, 그래서 그들이 무엇인가
우리에게 조금의 감동을 주면 정말 대단한 일인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어쩌면 그들은 정말 본능적으로 주는 사랑만 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주는 사랑만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감동하고 감격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저는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어떤 사랑을 하는지,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보다 성숙한 사랑을 하고 있는것인지 돌아보는
시간이였는데요,
정말 바라지 말고, 원하지 말고 나부터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하네요.
이 책이 또 좋은 이유는요, 가끔 아이들이나 어른들 중에 동물이 말을 못한다고, 미개하다고 생각하면서 막 괴롭히거나, 아프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요,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을, 아니 우리 아이부터 동물들을 그렇게 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너무나 좋았어요.
동물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사람보다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베푼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랍니다.
내 아이에게 동물을 사랑하라고 강요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동물을 괴롭히거나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그리고 함부로
버리거나 외면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계기의 책이였답니다. 내 아이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자극을 주는 책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