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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박물관 사건 ㅣ Maths Quest 2
데이비드 글러버 지음, 팀 허친슨 그림, 어린이를 위한 수학교육연구회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퀴즈 미스터리 박물관 사건
아이들에게 수학이란....??
초등 1~3학년까지는 그래도 나름 즐겁고 재미있는.. 뭐 그정도 이지만.. 4학년부터는 머리가 지끈거리고 두려운 대상이 되기 십상이죠
저도 초등 4학년때 이후로 수학은 나와 맞지 않아.. 상극이야란 생각을 하며 멀리했었으니깐요.
하지만 내 아이에게도 그런 수학공포증을 물려줄 수 는 없잖아요.
수학을 잘 하기를 바라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두려워하고 무서워해서 피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엄마입니다.
그럼 수학을 어떻게 만나야 덜 무섭고 즐길 수 있을까요?
서점가에 가면 다양한 방식의 수학을 다룬 책들이 나온답니다. 요즘 가장 핫 한 스토리 텔링도 여러 종류로 나와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를때가 더 많고 망설이다 결국 그냥 포기하기도 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내 아이의 성향이 아닐까요?
그리고 보통의 남자 아이들은 퀴즈를 내고 지시문을 따라 찾고 뒤적이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한마디로 책 속에서도 모험을 하길 원하잖아요.
그런 아이들의 모험심과 호기심을 가득 채우면서 더불어 수학 공포증을 잊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이 책 미스터리 박물관 사건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요 스토리텔링과 퀴즈가 합쳐진 책이랍니다.
도둑이 들어 미스터리 박물관의 보물을 훔쳐가려고 한다고 얼른 도와 달라는 한통의 편지로 시작한답니다.
사실 살짝 수준이 높아요
우리 아이 올해 초등 1학년인데 읽으면서 엄마 소수가 뭐야? 라고 묻더라구요, 하지만 저도 사실 수학과 담 쌓아서.. 제대로 정확한 대답을 매끄럽게는 해주지 못했답니다. 그냥 아는 한도 내에서..ㅎ
아이에게 다양하게 시도해 보라고 슬쩍 조언을 해주었답니다.
각 페이지마다 문제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물으면서 어느 페이지로 가라고 말한답니다.
맞아요 그냥 순서대로 쭈욱 읽어내려가는 기존의 책과는 다르답니다.
완전 남자 아이들이 아니 여자 아이들도 좋아할 만큼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틀리면 다시 돌아가기를 무한 반복한답니다.
아이가 지루해 할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답니다.
아이들은 전혀 지루해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답을 따라 가다가 답이 틀리면 다시 돌아가서 도전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고이 고이 책갈피도 꽂아놓고 학교 다녀와서 다시 시작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매번 질문과 함께 다양한 수학 문제들을 물어온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의 선택 페이지를 주어지구요.
아이들은 처음에는 그냥 막 하다가 점점 신중해지기 시작하면서 스스로도 놀랄만큼 집중해서 책을 보기 시작한답니다.
수준 높은 [우리 아이 수준에서는] 질문들이 꽤 있지만 크게 게의치 않고 흘러가더라구요.
틀리면 다시 와서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깐요.
이게 오류적인 함정은 아닐까 싶으시겠지만, 그러면서 문제를 한번 더 읽게 되고,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다시 알게 하기 때문에..
전 좋더라구요.
뭐 조금은 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긴해요.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책, 그리고 저희 아이 사실 책을 건성으로 읽는 부분이 많은데, 요 책은 그렇게 읽었다가는 낭패를 보니깐 아주 그냥 한자 한자 침착하게 읽으면서 지시문을 따르는데요 정말 놀랐답니다.
평소에 책 읽기 잘 되어 있고, 이해력은 좋지만 책을 건성건성 읽는다면 요 책으로 그런 부분 교정이 가능하겠더라구요.
오랫만에 아이가 엄마에게 읽어달라 소리 안하고 혼자 붙잡고 낑낑대면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데 너무 이쁘더라구요.
수학의 재미와 퀴즈의 푸는 즐거움, 그리고 책을 처음부터 다시 천천히 읽고, 생각하는 논술력까지 한꺼번에 다 잡을 수 있는 멋진 책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