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정말 내 말을 안 들어 줘!! - 부모님과 갈등으로 힘겨운 어린이를 위한 소통과 사랑 이야기! 팜파스 어린이 8
한화주 지음, 최해영 그림 / 팜파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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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적에 나도 저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어느새 그 기억은 싹 잊어버리고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는 아이에게 내가 그렇게 듣기 싫어하던 잔소리를 똑같이 하고 있네요.

아직은 어린 아이지만, 조금 더 크면 아마도 저런 말 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지금도 우리 아이는 자기가 하는 말을 제가 제때 제대로 반응해주지 않으면, 금새 시무룩해져서 삐져버린답니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치~~~~ 엄마는 내가 하는 말 듣지도 않고.. 내가 말하는거 하나도 안들어주고..." 그런답니다.

그렇게 말하는 꼬맹이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미안해 하고 안아주려고 하면 아이는 이미 토라져서 저리가!!! 엄마 싫어 하고 공격이 들어오곤 한답니다.

언제부터 나는 아이에게 들어주는 엄마가 아니라 지시하는 엄마가 된 걸까요?

아이는 나무를 그리면 사과를 주렁주렁 그립니다.

어느 미술심리학자가 엄마가 잔소리가 많은가봐요?라고 저에게 그러더군요. 그때 저는 헉 햇었습니다.

전 사실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잔소리가 신랑보다 적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우리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은 말이 아무리 적어도,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조리 잔소리가 된다는 걸 깨닫게 해주더라구요

"엄마는 잔소리 쟁이잖아."라고 하더라구요.

아직은 어리니깐.. 괜찮다고 저를 위로한다하지만, 조금 더 크면 사춘기가 오면.. 아마도 걷잡을 수 없이 틈이 벌어지게 될까봐 무섭더라구요.

아이들은 부모에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한번쯤 진지하게 들여다 본적 있는가요?

이 책속의 아이들은 모둠 수업을 하게 됩니다.

모둠 수업의 주제는 친구들의 고민을 조사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거죠

하지만 이 수업은 이내 모인 4명의 아이들의 고민으로 번져갑니다.

학원을 너무나 많이 가는 준호,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나 싫은 찬민이, 엄마의 간섭이 너무나 싫은 지혜, 그리고 맞벌이 부모를 두어 늘 외로운 다영이

그리고 이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경비할아버지

나중에 경비할아버지의 비밀이 벗겨지는데요, 아~~!! 하게 된답니다.

이 네 아이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갖고 있는 평준화적인 고민들이랍니다.

학원과, 잔소리, 간섭, 그리고 텅빈 집

이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을 할까요? 그리고 경비할아버지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것은 경비할아버지가 알려주는 팁으로 아이들이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해 가는 것도 있지만, 경비할아버지의 행동들이랍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마음을 헤아려주는 경비할아버지같은 부모를 원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으니깐요.

우리가 하는 말들이, 행동들이, 모두 저 위에 해당이 된다면

우리는 아이들을 믿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잔소리를 줄이고, 학원을 줄이고, 간섭을 줄이고 아이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그에 따른 의무를 지게 하는 것이 부모의 참된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맞벌이를 한다고 해서 아이들과 소통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답니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관심이라고,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을지 모를 행동들이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믿지 못해서 하는 행동이라는 불신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더라구요.

 

네 아이들이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듯이 우리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바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의 책이지만 제가 읽으면서 깨달음과 눈물을 흘린 책이였답니다.

지금 아이들과 삐걱대고 있다면, 아이들이 사춘기의 반항을 시작하고 있다면 이 책을 함께 읽어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대화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는건 어떨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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