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빨간 자전거 - 당신을 위한 행복 배달부 TV동화 빨간 자전거 1
김동화 원작, KBS.쏘울크리에이티브.KBS미디어 기획 / 비룡소 / 201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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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니메이션 최고 시청률 경신!

현재 KBS 1TV 방영

 

텔레비젼을 잘 보지 않는 나에게는 이 제목의 동화가 낯설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티비 동화가 많았었고, 그걸 간혹 볼때마다 혼자 울컥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한때 좋은 생각이라는 잡지 속의 사연을 읽으면서 함께 울컥했다가 웃었다가 한 기억이 난다.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는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궁금했었다.

화사한 수채화 느낌의 표지에 빨간 바퀴의 모티브라니.. 너무나 멋진 표지 센스!

짤막한 에피들로 이뤄진 이 이야기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한 마을에서 우체부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흔한 시골의 풍경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이 또르르 흘러버리기 일쑤이다.

나이가 들고 감성이 무뎌진다하는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건 눈물인거 같단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고 눈물흘리는 내 모습이 요즘 감동할 일도 가슴 먹먹할 일도 없다는것을 오히려 반증하는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옛동네와 새동네로 이뤄진 마을 구조

예전부터 어른들이 사는 터줏마을과 귀농한 사람들이 정착한 새동네

시골 인심 야박하다는 요즘.. 하지만 그런 말은 어쩌면 도시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해지고 싶어도 곁을 내주지 않고, 눈을 마주쳐도 피해버린다면 무슨 답이 있을까?

에피 하나하나는 마을 사람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 이웃의 이야기, 우리 부모님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담은 듯한 이 이야기들을 함께 읽다보면 가슴먹먹한 감동도 오고, 코끝이 찡한 목메임도 경험하게 된다.

오랫만에 짧은 글을 읽으면서 울먹이다가 결국 훌쩍이는 나를 발견했다.

이렇게 감동을 잘했던 타입이였나 싶게 책의 내용은 단조롭지만, 아이 엄마가 되고 결혼이라는 굴레속에서 살다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고, 지금 내 모습을 되돌아 보면서 반성하게 하는 부분도 너무나 많았던 책이다.

스쿠터를 타지 않는 우체부 아저씨

새소리 바람소리 등등 주변의 소리를 듣기위해 스쿠터를 타지 않는다는 그는 정말 마을안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임이 틀림이 없다.

혼자사시는 분의 반찬이 되어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동무가 되고, 아들이 되고, 손주가 되어, 집안 소소한 일도 도와 드리고 심부름도 하고, 말벗이 되어준다.

그의 빨간 자전거를 따라가다 보면 먹먹하게 내 가슴에 맺히는 그 무엇인가가 나를 반성하게 하고 돌아보게 했던 책

오랫만에 가슴먹먹함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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