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불로문의 진실 - 다시 만난 기억 에세이 작가총서 331
박희선 지음 / 에세이퍼블리싱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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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당과 일본의 겐조 730부대의 부대장 그리고 시형 일행이 찾아 헤매게 되는 불로초.

과연 누구의 손에 불로초는 들어갈 것인가..?

정말 불로초는 있는 것일까...?

 

그 옛날 진나라 시황제는 자신의 충신들을 보내 불로초를 찾아오게 만든다.

못찾아오면 못찾아왔다고 죽여버리고 찾아오면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명목으로 죽여버렸던 진시황은 그런 방법으로 일거 양득 즉 자신의 생명과, 자신의 지위를 지켜가고 있었다.

서복"이라는 부하를 시켜 제주로 보내 불로초를 찾아오게 한다. 하지만 서복은 알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자신과 자신의 가솔들은 전부 죽게 될 것이란것을..

 

제주에 도착한 서복은 아이러니 하게도 일본의 공격을 받게 되고 시황제가 보낸 밀사들에게까지 감시를 당하게 된다.

일본의 공격을 받는 한 마을을 도와주면서 인연을 맺게 된 그 동네 최고의 장수남매의 도움으로 아무도 가지 않는 동굴에 가서 불로초를 구하게 된다. "서불과차" 일본군으로 부터 자신을 이탈한 부하들과 제주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적은 문구.. 서불이 이곳으로 지나갔다..라는 말은 훗날 서귀포의지명이 되었다. 서복이 돌아간곳이란 뜻이라 한다.

 

진시황은 서불의 가솔들을 잡아서 가스를 마시게 한뒤 돌로 만들어 버리지만 서복은 돌아가지 않고 숨어버린다.

동굴안에서 희귀한 식물뿌리를 구하고 장수남매의 여동생을 데리고 떠나게 된다.오빠는 자신을 추격하는 일본군에 맞서 싸우며..

 

숙종..

숙종은 자신의 충신을 보내 불로초를 찾아오라 명한다.

서복일행이 이룬 마을과 불로초를 찾은 숙종은 그곳에서 불로초 10여뿌리만을 가져 나오면서 마을 사람들과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사냥을 다녀온 서복은 살아있는 한 아이의 증언으로 숙종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천수당"이라 이름을 짓게 된다.

 

일제강점기...

730부대의 대대장인 와타나베를 습격한 독립군들은 결국 전부다 겐조의 총앞에 쓰러져 죽게 되고 마지막으로 총을 맞은 남자는 숨어들게 된다. 그리고 시형의 앞에 나타나 가방을 건네주고 지시문을 전달한 다음 자신을 잡으로 오는 겐조 일당과 맞서게 된다. 얼떨결에 받아든 서류가방.. 그안에는 알수없는 뿌리와 오래된 고문서 등이 들어있다.

 

다음날 추격당하던 남자가 시킨대로 찾아간 찐방가게.. 하지만 그들은 이제 필요없다고 말하고 시형은 자신의 교수를 찾아가게 된다.

그때부터 얽히기 시작하는 천수당일행과, 시형일행, 겐조일행의 불로초 찾기가 시작된다.

 

과연 누가 먼저 찾을 것인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쓰여진 이 책은 책 중간 중간 실제 사진을 첨부하여 더욱더 현실적이고 사실감 있게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읽는 내내 아.. 이런.. 세상에.. 어.. 이런것이 있었군.. 하는 감탄사를 나오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서라 하기에도 조금 모자라고 추리소설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루즈한 느낌이 있는 책이였다.

역사 추리소설.. 정말 잘 버무려진 듯하지만 고추장이 빠진듯한 느낌의 약간은 맹숭맹숭하게 지나가는 책이였다.

 

그 옛날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란 시를 모티브로 쓰여진 책이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상을 궁금해 했고 그의 시를 궁금해했으며 책 속에 곁들여진 역사적 사실의 사진들을 보며 흥분했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까지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우리가 그냥 지나쳐가던 것들에서 소설의 모티브를 얻고 재미있게 써내려간건 사실이지만, 확 빨아당기는 뒷장을 궁금하게 하는 흡입력은 조금 부족했던듯 싶다.

마치 영화관에서 초반부 범인을 알아버린 추리영화를 끝까지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구박사와 시형일행 미쯔다 교수가 찾아낸 불로초의 진실..

그것은 과연 무엇이였을까....?

 

서복은 아직도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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