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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윤정은 지음, 송지혜 북디자이너 / 북로망스 / 2024년 1월
평점 :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도 재미있게 잘 읽었는데,
2024년 1월 12일 출간 된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사실 우리의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고, 이 시대의 같은 걱정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어서 조금 더 친숙하게 읽을 수 있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찾은 여러 손님 중에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들은 봉수(아빠) , 영미(엄마), 윤(딸)이다. 이 가족은 가난하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메리골드로 여행을 가자고 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딸 윤이.
P.21 "아빠, 오늘은 밥에 설탕을 넣었나 봐. 엄청 달아."
피자보다 시든 야채가 너무 맛있다고 하는 철이 빨리 든 어른아이였는데~ 지금을 그냥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꼬마아이 윤이의 모습이 너무 상상이 된다.
※지우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마음의 얼룩을 행복한 기억으로 바뀌어 찍어드려요.
보고 싶은 마음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 수도 있어요.
당신이 행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슬픔이 안녕할 수 있다면
얼룩진 마음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꾸어 드립니다.
어서 오세요, 행복한 마음을 찍어드리는 마음 사진관입니다.
-사진관 주인 백-
만약 이런 사진관이 있다면~ 마음 옷가게도 있을 것 같고, 마음 커피숍도 곧 생길 것 같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서 가족 사진을 찍고, 30분 뒤~ 현상된 미래 사진을 보는데... 의외의 반전 내용. 그 내용 덕분에 이 이야기의 마무리가 더 인상적이고, 앞으로 이 가족의 변화된 모습이 기대된다.
메리골드라는 마을이 진짜 있다면~ 나는 우리 분식 사장님을 꼭 뵙고 싶다. 푸근한 인상을 가진 할머니 같은 모습의 사장님이 웃고 계실 것 같다. 책 읽으면서 떡볶이랑 김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P.47 메리골드 우리 분식 사장님
"오메 비가 다시 오네, 장마인가. 저리 비가 시원하게 와야 무지개도 뜨고 해도 나제. 비가 오고 폭풍이 불고 바람이 불어야, 또 마른 날이 오제. 시원하게 내리는 비 핑계 삼아 시원하게 울어재낄 수도 있고 말이여. 오늘 밤은, 저 비에 많은 게 씻길 거여. 암, 그럴 겨."
우리 분식 사장님도 사실은 미래를 예측하시는 비상한 분이 아닐까? 사장님의 다른 대사들도 너무 좋았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끝까지 읽고 나면~ 마음이 몽글몽글 따끈따끈 해진다. 사진관 주인인 해인도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보면서 본인의 성처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모습도 좋았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