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부모는 아이에게 철학을 선물한다 -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프랑스 교육의 기적
나카지마 사오리 지음, 윤은혜 옮김 / 예담Friend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프랑스를 철학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프랑스가 왜 철학의 나라인지, 철학을 배운 아이들은 무엇이 다른지 알려준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 자녀를 둔 일본인으로, 아시아권 엄마의 입장에서 본 프랑스 교육의 장단점을 망라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된 프랑스식 교육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아이들이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한다는 점이었다. 이 둘은 무엇이 다를까? 이 책에는 아주 간명히 그것을 증명하는 부분이 있다. 프랑스 아이들은 "데카르트가 말했다. 옳기 때문이다." 가 아닌 "이것이 옳다. 그렇기 때문에 데카르트도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는 아주 중요한 차이다. 전자는 누군가의 생각을 빌려 따르는 것이고, 후자는 자신의 생각을 세운 뒤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철학하는 아이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아이다.


요즘 아이의 학벌이 무슨 문제며, 좋은 학교를 가는 것이 나 때와 같은 효용을 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그것일까? 나는 주위에서 좋은 학벌과 교육을 받고도 불행하고 줏대없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며, 그것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단단한 생각을 가진 어른이 되는 것 아닐까. 이 책은 그렇게 생각하는 나에게 교육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


물론, 여기는 한국이고 아이는 한국 학교를 다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 아이를 철학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 철학을 선물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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