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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우유, 사랑해
모카우유 아빠엄마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모카우유, 사랑해는 60만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 채널 mochamilk 운영자가 쓴 책으로,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 반려견과의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가득한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서평을 쓰기 전 유튜브를 확인해보니
12월 21일 현재 구독자가 69만 8천 명, 곧 70만 명이 될 것 같다.
문화충전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읽기 전까지는 모르던 채널이었는데
애견인 사이에서 엄청 유명한 채널인 것 같다.
나는 10살이 돼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키우는 한 사람으로,
다른 집 강아지들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어
문화충전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드디어 책 도착,
책 표지에는 이 책의 주인공 모카와 우유가 귀여움을 발산하고 있으며,
표지는 요즘 흔하지 않은 하드커버이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표지에 모카와 우유의 힐링 포토 에세이라고 나와 있듯
모카와 우유의 엄마가 쓴 글과 아빠가 쓴 글 그리고 모카와 우유의 수많은 사진이 실려있다.
책은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모카와 우유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이 많이 시려 있어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강아지 좋아하는 직원들에게 보여주니 귀엽다고 난리가 났다.
하루 사이에 3~4명의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책에 있는 모카와 우유의 사진을 보았고,
난 그날 저녁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2011년 생 우유
2016년 생 모카
이 책은 태어날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던 아빠와 개를 무서워했던 엄마
2012년 당시 학생이면서 신혼부부였던 시절,
태어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모카를 처음 만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입에서 커피향이 나는 아기라 이름을 '모카'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몇 년 후 다시 우유가 가족이 된다.
겨울을 싫어하고, 외동으로 자라 사회성이 부족했던 모카.
시베리아 출신이라 겨울을 좋아하고, 활발하고 붙임성 있는 우유,
성격도 크기도 완전히 다른 이 둘은
엄청 빠지는 우유의 털을 퇴치하기 매일 전쟁을 치르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 속에서 서로 가족으로 적응을 하게 된다.
우유는 방광 근육이 약해 자면서도 오줌을 쌌다고 한다.
의사가 수술을 권하기도 했었지만
작은 우유를 수술대에 올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고민 끝에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다행히 증상을 조금씩 호전되었다고 한다.
수술해서 병을 고치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우리 집 강아지를 중성화 수술 시킨 경험을 통해
작은 아기를 전신마취 시키고 수술 시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걸 알게 된 나는
이 부부의 결정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아기들의 생일잔치 사진에 나오는 고깔모자를 쓴 모카의 귀여운 모습도 소개되지만,
나이 들어가는 모카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는 엄마,
이 부분에서는 나도 울컥해졌다.
모카가 첫사랑이라는 엄마.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다.
이들 강아지는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3장 우리 집은 캐나다에요 부분에서는 한국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강아지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캐나다에서는 개가 크기에 상관없이 집 안에서 생활하고,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복종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잔디밭이 있는 동네 공원뿐 아니라 차를 타고 강아지 공원으로 놀러 나가는 부분에서는
우리나라도 빨리 이런 환경이 조성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나다에는 사람뿐 아니라 개들도 할로윈 코스튬을 입는다.
새우 초밥으로 변신한 우유, 도마뱀에게 잡아 먹히고 있는 모카의 사진을 볼 때는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모카가 3살이 되던 해 태어난 시온,
올해 태어난 막내 온유까지 가족이 모두 소개되고,
엄마가 모카에게, 아빠가 우유에게 쓴 편지로 끝이 난다.
엄마의 편지 중
개의 수명이 12~15년이라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좋겠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눈물이 나와
책을 덮는 내 마음도 먹먹해졌다.
반려견을 키우는 데 도움 되는 내용들은 따로
'모카우유 TP'이라고 소개해 준다.
다견 가정에게 주는 팁, 배변 팁,
털 관리에 관한 팁, 캐나다의 강아지 공원에 대한 소개,
똥을 먹는 습관이 있었던 우유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나오는 양치질 팁
강아지 용품 점 등 여러 가지 팁이 소개된다.
모카, 우유 가족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잠시나마 마음이 따듯해지고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거나, 지나가는 예쁜 강아지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