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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가는 자 - 익숙함에서 탁월함으로 얽매임에서 벗어남으로
최진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평점 :
고통의 시대, 반야심경이 건네는 '건너감의 지혜'
현대는 고통의 시대일까
새로운 기회의 시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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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봐도, 내 주변을 봐도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행복은 사치다
그냥 불행해지지 않기만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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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해결하면 또 하나가 터지고
하나를 넘어가면 또 다른 하나가 나타나고
왜 삶은 이렇게도 험난하고 고통스러울까?
싶을 때 읽기 좋은 책 <건너가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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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최진석 교수가 불교 경전
<반야심경>속 지혜로운 부처님 말씀을
길어올린 책으로, 읽다 보면
요즘 유행하는 쇼펜하우어 사상과도
묘하게 닮아있는 듯한, 그러면서도 다른
인문학 책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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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최진석과 반야심경 함께 읽기
최진석 교수님을 좋아한다
뜬금없는 고백일 수도 있겠지만
장자와 노자 전문가인 최진석 교수님의
글을 읽다 보면 삶의 진실한 지혜가
느껴질 때가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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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책은 <건너가는 자>로
그의 이전 작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을
읽어본 독자라면 무척 반가운 제목일 것 같다
지금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으로 나아가는 마음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라는 '건너가기'
이번 책에서는 그 논의가 더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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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것,
이 책에서는 '고삐'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나만의 고삐를 알아가기 위해
읽기 좋은 불교 경전 <반야심경>
딱딱한 경전 해설책이라기보다는
경전 속 부처님 말씀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는 질문을 던지는
형식의 인문학책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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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통을 건너는 법
<건너가는 자>는 무엇보다
행복에 도달하는 이야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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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왜 삶이 지지부진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명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명은 누구로부터 부여받은 숙제가 아닙니다. 소명은 오로지 천상천하 유아독존하는 자신 안에서 솟아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부가 아니라 자신의 온 전체가 원하는 것입니다. 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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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남의 삶을 살고
남의 삶을 좋아하고 남의 삶을 탐한다
그런 우리에게 <건너가는 자>는
소명을 위한 삶을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아는 것
다른 사람이 부과한 것을 숙제처럼 사는
삶이 아닌 내 온 전체가 희망하는 삶
거기에서 행복이 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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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행복해지는 법은 '깨달음'이다
바로 자신의 삶의 규율을 만들어
지독히 오랫동안 반복해낼 때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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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란 생경한 것이 아닙니다. 누가 단순한 행위를 오랫동안 반복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규칙을 정해서 부단히 반복해야 합니다. 넘어지면 일어나고, 넘어지면 일어나고.. 이 반복의 과정이 자유이고 행복이며 또 건너가기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2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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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건너가는 자>는
흔들리고 위태로운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지혜로움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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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곳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가
새로운 저곳으로 건너가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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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이 끌리신다면
이윽고 삶을 전복하고 싶으시다면
읽기 좋은 인문학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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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을 증정받고 객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