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한 철학적·문학적 해석
백승영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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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니체 전문가가 쓴

니체 해설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철학자는

아마도 니체일 것이다.



니체 철학은 읽다 보면 늘

그 어떤 타오르는 열정이 있다.

삶을 전복시켜 버릴 것만 같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초인이 되어야 할 것만 같다.




딱딱한 형이상학적 철학이 아닌

지금 현재의 삶 속에 적용하고 써먹는

긍정적인 니체의 철학.

그런 열정 어린 모습이 한국인과

참 잘 맞아떨어져서 그런지

니체는 한국에 전문가도 많고

철학자로서는 드물게

전집이 출간되어 있기도 하다.



오늘 소개해 드릴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는

바로 이 니체 전집 편집위원이자 번역자인

백승영 교수의 책이다.

따라서 누구보다 니체를 깊게 읽고

다시 읽었음에 분명하기 때문에,

니체 읽기를 하고 싶으신 분들께

권유해 드리고 싶은 철학 책이다.






02

니체 읽기 중수들이

도전하기 좋은 책



사실 많은 분들이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로 니체 읽기를 시작하곤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엔 그건 정말

잘못된 선택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는 상징과 난해함으로 가득한 책이어서

이 책으로 시작하면

니체는 나랑 안 맞아!

하나도 모르겠어!

하고 니체 읽기를 포기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니체 읽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처음에는 가벼운 해설서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래야 재미도 있고,

철학을 삶에 적용한다는 뿌듯함도 있어

니체 읽기 시작하기 한결 수월하다.


이런 니체 입문서를 2~3권 읽은 상태라면

이제 본격적으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를 읽을 차례다.



그럴 때 같이 읽기 좋은 책이 바로 이 책,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이다.

그러니까 니체 읽기의 중수랄까

이제 니체는 어느 정도 알겠지만

깊이 읽기를 시작하고 싶으시거나

혹은 니체의 원전을 읽고 싶을 때,

딱 그때쯤에 시작하기 좋은

철학 책이라 할 수 있겠다.






03

니체의 메타포를

찾아보기 좋은 책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각 장마다 꼼꼼하게 나눠서

마치 대학 강의를 듣는 것 같이

세심하게 설명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



니체 책들은 상징과 은유가 많아

자칫 잘못하면 그 뜻을 오해하기 쉬운데

그런 오류도 바로잡게 도와주고

더 깊이 있는 해석을 도와준달까.

예를 들면 <차라투스트라..>의 1부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 중 하나인

'줄 타는 춤꾼'의 의미에 대해서

이 책은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줄 타는 춤꾼이

바로 인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인간이 춤을 추듯 자유롭게

타고 있는 줄의 한쪽은 '짐승'이고,

다른 한쪽은 '위버멘쉬(초인)'이다.

짐승으로 남아 있거나

위버멘쉬로 남아있거나 하지 않고

언제든 짐승일 수도

언제든 위버멘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또 흥미로운 것은

'인간은 밧줄'이라는 묘사다.

줄 타는 존재인 인간이 동시에

줄 그 자체라고 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행위와 행위자를 분리하지 않는

니체의 생각이 전제되어 있다.

-71p-


이런 식으로 각 장마다 중요한 메타포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설명하고 있어

읽어보기도 편하고

찾아보기도 편한 철학 책이다.






*이 리뷰는 책을 증정 받고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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