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표정과 냉소적인 말투, 매서운 시선에 오랫동안 노출된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에 의심을 품기 쉬워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지요.
반면에 다정한 시선과 말에 둘러싸여 자란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믿기에 어디서든 당당하고 상대방에게도 친절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말의 냉기는 아이의 마음 곳곳에 스며들고, 존중 경험에 균열을 만듭니다.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가 상하는 동상에 걸리는 것처럼 부모의 차가움에 심리적 동상을 입는 것이지요.
- < 엄마의 말 연습, 윤지영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