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아무것도 사지 않기로 했지만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사지 않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하나. 나 자신만을 위한 소비는 하지 않는다

남편과 딸까지 소비단식에 강제로 참여시킬 수는 없다.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산다. 나만을 위한 것은 사지 않는다. 다만 예전처럼 정신줄 놓고 막무가내로 사지 않고, 정말 필요한지 최소 한 번은 더 고민해보고 구매한다.

 

둘. 생필품은 산다

단, 정말 다 쓰고 하나도 남지 않았을 때 딱 하나만 산다. 예를 들어 내가 쓰던 선크림이 떨어졌다면 남편 것이나 다른 남아 있는 것을 사용한다. 그렇게 다 쓰고 집 안에 선크림이 하나도 없다면 산다. (지금은 화장용, 운동용, 마트용 등 선크림이 여러 개다.)

 

셋. 누군가를 만날 때는 쓴다

친구를 만나서 점심을 먹거나 차를 마실 때는 당연히 쓴다. 내가 소비단식을 한다고 친구가 돈을 쓰게 해서는 안 된다. 좋은 음식,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자. 선물이나 부조금 등에도 당연히 아끼지 않는다.

 

넷.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내가 세운 원칙에 어긋난 소비를 했다면 반성하고 곧바로 다시 소비단식에 돌입한다. 한 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

 

일단 기본 원칙을 이렇게 정하고 소비단식을 시작했다. 소비사회를 거스르는 한 마리 연어가 되어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다짐하며. - < 소비단식 일기, 서박하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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