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Larry King Live - Talk Show Listening
스티브 정 지음 / 다락원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래리킹라이브는 CNN의 대표격인 격조높은 시사프로그램이고, 이를 즐길 실력이 된다면 거의 영어는 완성단계라고 생각된다. 그런 방송을 보고들을만한 실력을 갖추게 해주는 영어교재가 있다면 이는 정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그후 몇몇 교재가 나오고, 만족스럽지 못한 가운데,스티브정의 '뉴래리킹라이브'가 나왔다. 스티브 정은 EBS의 PowerEnglish의 진행자로 가끔 방송을 들으면서, '영어 정말 잘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분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검토도 하지 않고 사서 들어봤다.

결론은 그리 대단한 교재는 아닌 것같았다. 래리킹으로 통하는, 즉 관심을 가지려는 사람들을 위한 기왕의 다른 교재들처럼 몇몇 문장을 따오고, 거기에 대한 단어나 어구설명 정도. 다른 점이 있다면 책의 서두에 방송을 들을 때의 상투적인 표현들, 가령 Video clip을 소개할 때(래리킹을 보면 자료화면을 꽤 많이 보여준다) Watch..., Take a look at..., Check it out, Here was the scene...등등을 간략하게 몇 페이지에 걸쳐 적어놓고 있다. 물론 책 한 두 권 보고 이런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뭔가 대단한 팁을 바라는 것이 문제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교재들과는 차별성이 있는 도움이 되는 책이길 바랬지만 그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리뷰를 적는다.

더불어 이 책에 대해서 느낀 것이 있다면, 먼저 테잎의 문제점이다.테잎이 두 개인데, 그 가운데에서 내용이 중복되어 있다. 즉 첫번째 테잎에서 몇몇 어구 설명을 위해 간단한 발췌대화가 나오고, 두번째 테잎에서는 그보다 조금 긴 대화를 다시 반복해서 녹음해놓았다. 명사들의 진솔한 얘기라는 것은 좋은데, 개인당 10분도 안 되는 부분만 발췌해서 듣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차라리 한 초대손님만의 대화 전체를 책으로 옮겨놓고 나온 표현을 다 익히면, '아, 그래도 내가 ***이 래리킹에 나와서 한 얘기나 내용은 다 듣고 이해했다'는 성취감이 느껴질텐데, 조금씩조금씩 몇 명의 얘기를 듣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되는 것같다.

또 하나 더한다면,부록으로 같이 나온 스트립트 교재이다.부록으로 조그만 책자에 스크립트를 왜 해놓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그걸 갖고다니라는 것인지. 전체를 본문에 큰 활자로 옮겨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 책을 사려고 리뷰를 읽다보면 다 좋은 얘기들 뿐이다. 하지만 온라인서점으로 책을 사는 특성상 올바른 리뷰만이 책을 선택하는 하나의 커다란 표지라 생각해서, 너무나 주관적인 나의 생각을 적어, 감히 평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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