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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겐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 하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4년 6월
평점 :

제목 만으로 관심이 가득!!! 쏠리던 #장편소설 #신에겐12척의배가있나이다 를 만났다.
우리나라에서 보다 외국에서 더 위인으로 대접을 받는다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다.
진도대교를 건너 들어오다보면 오른쪽에 이순신장군의 동상이 크게 있다.
울돌목 위를 지나면서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순신이란 인물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
해서 몇년 전 부터 '칼의노래'를 읽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만 하다가 자꾸 미루게 되었다.
이순신 - 임진왜란 - 징비록 으로 연결되는 연상작용 탓에
'징비록'에도 관심은 가졌지만 역시 선뜻 찾아 읽어지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느낀 벽은 현대어로 재탄생시킨 책 일지라도
사실 어려운 단어들이 툭툭 튀어나와서 부담스러웠던것 같다.

다행이 오늘 만난 이 책은 어려운 단어의 벽은 덜 느껴졌다.
처음엔 일기라는 형식으로 뚝뚝 끊기는 이야기를 연결해서 머릿속에 구상하는 작업이 좀 힘들었다.
자상한 이 일기장은 지역이름과 인물 이름도 무수히 많이 등장한다.
익숙하지 않은 지역명과 인물명이 처음에는 좀 불편스러웠지만,
나중엔 거슬리지 않고 흘려 넘기는 길을 택했다.
그러다 정말 궁금하면 앞을 좀 들춰서 다시 찾아보기도 했지만

작가님이 직접 언급한 이 책의 특징엔 중간중간 등장하는 한시가 있는데,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해석된 한시만 알던 나라서
한시의 맛을 느끼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근데 이야기 흐름에 어울리는 분위기는 살짝 느껴지는듯 했다.
일기장 치고는 감정표현이 많이 드러나진 않는다. 사건 위주의 서술이 주를 이루는데
그런 사무적인 글의 중간중간 시가 있어 부드러움을 더해줬다.
가끔 나도 일기를 쓰다가 그 때 내 감정에 너무 떠오르는 노래 가사를 써두기도 하는데,
그런면에선 공감이 갔달까?
장편이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기 때문에
결코 쉽게 술술 읽힌다고 할 수는 없겠다.
그래도 사극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만난다면 드라마 이상의 즐거움은 느낄 수 있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