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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 - 예술가들의 흑역사에서 발견한 자기긍정 인생론
김남금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10월
평점 :


비록 출근을 하는 직장인은 아니지만, #예술가들의흑역사 가 궁금해서 서평을 신청했다.
인생의 고비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럴 때, #예술가들의응원 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인물책을 통해 예술가의 삶을 보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것도 좋지만
바쁘다바빠 현대사회에 나 대신 정리를 해주는 고마운 책이 있다.
나만 힘든거 아니죠! 하는 위안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할 수 있어! 하는 #자기긍정인생론 을 머릿속에 꾹꾹 넣어주는
#출근하기싫은날엔카프카를읽는다 를 펼친다.

원래 난 밝고 긍정적인 사람인데, 가을이라 그런가...
요즘 부쩍 어딘가 불안정한 기분을 느낀다.
답답하고 짜증도 나는데 왜 인지는 모르겠고..
취업을 하겠다는 삶의 변화가 은연중에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건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은데 혼자는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다.
재밌는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보는 순간 뿐이고 근본적인 우울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내 기분을 딱 알아맞추는 책을 찾고 싶었다.
왜 이러는지라도 알고 싶으니까.
내 심리상태를 콕 집어주는 #에세이 한 편 이 간절하다.

그런 간절함에 기대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펴본
'출근하지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는 목차부터 내 맞춤이였다.
우울감이 최고조로 올라가는 11월.
이 시기에 전국민 권장도서로 뽑고싶다.

누군가 나와 공감대만 형성을 해줘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나도 최근의 원인모를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줄 파트를 찾았다.
급격히 늘어난 여유시간에 휴대폰에 집중했던 여파가...
내겐 이상 자극으로 왔던것 같다.
비록 작가는 손목통증을 호소하면서 휴대폰을 멀리하는 계기를 만들었는데,
역시 나는 밤늦도록 웹소설을 보고, 미드를 본게 뇌에 영향을 줬던것 같다.
극약처방까진 아니지만, 잠자리에 들어서는 휴대폰을 껏고
낮시간에도 멍하게 휴대폰을 들여다 보기 보다는 바깥 활동을 했다.
한큐에 끊어낼 수 없고 틈틈이 미드를 보고싶은 욕구가 솟아서!
대신 집안일을 하면서 틀어놨다.
몇 일 정도 이렇게 평소보다 휴대폰을 멀리했는데,
싱숭생숭하고 뭘 할지 모르겠던 마음이 많이 잔잔해짐을 느꼈다.
아마도 해야할 일들을 뒤로 하고 미드와 인스타에 빠져있던 죄책감과 허무함에...
심란스러운 마음이 스멀스멀 생겼었나보다.
다행이 정리되는 집과 좋은 바깥 날씨를 돌아보면서
소소한 힐링을 느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