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를 공부하지 않아도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게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
특별히 죽을병에 걸리지 않고 사고도 당하지 않는다면
현대사회에선 꾀 오래 살게 된다.
수명은 늘었지만 몸의 각 기관들은 늘어난 수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고장난다.
눈에 띄지 않지만 서서히 기능을 잃어가는 기관중 하나인 뇌.
뇌가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치매 라는 #질병 을 가지게 된다.
흔하게 들어보는 심각한 증상들을 제외 하고는
정말 표안나게 시작되는 치매는 알아체기도 쉽지 않다.
내가 사랑하는 외할머니가 그랬고,
결혼해서 함께 하게 된 시할머니가 그렇다.
#치매치료 는 어려워도 #치매예방 은 가능하다고 한다.
하루빨리 발견하고 진행을 늦추는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질병과치료법 은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단어가 되었고
근래에서 치매라는 질병에 있어서도 적용되리라 생각한다.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려면 우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전문적 지식보다 내가 할머니들 곁에서 느낀 바로는
일단 익숙함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바뀌거나 환경이 바뀌면 확실히 예민해지신다.
익숙한 공간, 익숙한 느낌 등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들이 좋다.
우리나라 어른들이라면 대부분 익숙할 #화투 처럼^^
그렇다고 익숙하고 편안한 것이 무조건 좋을까???
어찌됫든 치매에는 뇌를 자꾸 쓰고 활성화 시켜야 도움이 된다.
요양원에 계신 외할머니를 보면 가끔씩 색칠공부 활동하는 사진이 온다.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활동이고 손을 자꾸 움직여야 하니
당연히 치매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이 책은 치매환자에게만 이로울까???

솔직히 말하자면 보통의 스티커 컬러링 북보다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 면적이 현저히 적다.
그리고 스티커가 크다.
그렇다는건 치매예방,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제외하면 보통의 사람들보단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아직 손이 내 맘처럼 움직이지 않는 꼬마들이
작은 스티커 컬러링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또 오랜 시간이 걸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야 하다보니
시간이 길어지고 아이가 지쳐하기도 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줬다.
5개의 스티커를 붙이고 하나의 작품 완성.
만족도 업!!!!!
너무 빨리 끝나 아쉬울세라 스티커 뒷면의 컬러링 도안을 주니 신나서 색칠한다.
똑같은 그림이라며 색을 모방하면서 색칠하는 아이의 표정엔 생기가 가득하다.

모든 페이지에 절취선이 있어서
사용하기도 굉장히 편했다.
한쪽엔 도안, 한쪽엔 스티커를 주고 붙이게 했고,
다 한 뒤엔 뒤집어서 샘플그림과 색칠도안을 볼 수 있게 해줬다.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아이에게도 좋지만
이렇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절취선의 역할은
치매 어르신들에게 더더욱 좋은 방법이다.
손이 둔해지기도 했고,
나란히 둬야 비교하고 알아보기 쉬워하는 어르신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다.

책을 볼 수록 외할머니 계신 요양원에 지원보내고 싶어졌다.
내년에 사회복지사로 일하게 된다면
내가 활동하게 될 곳이 어디가 되던지 적극 활용해보고 싶게 좋은 책이였다.

별거 아닌 디테일에서도 저자가 치매라는 질병과 치매환자들에 대해 많은 걸 알고 계시다는게 느껴졌다.
화투에 이어 우리나라 명소나 문화재 같은 다양한 그림으로 2탄,3탄 계속 발행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