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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해적의 세계사
다케다 이사미 지음, 이정아 옮김 / 생각의길 / 2023년 2월
평점 :

우리집 아들 셋은
엄마의 뒤를 이어 만화 원피스에 꼿혀있다.
엄마는 만화책을 중학교때부터 꾸준히 보고 있는데,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을 주말마다 보고있다.
그렇게 반년정도 되었을까..?
막둥이 유치원 졸업식에서 장래희망이 #해적 이 되어버렸다...하하
장래희망이 너무 여러개였는데, 그 순간에 가장 끌렸던게 해적이였다고 한다.
만화속 루피 일행의 젠틀함과 자유로움, 신의 등등 좋은면이 많이 느껴진 결과 같다.
그래서 #해적의세계사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현실의 해적들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도 있겠지만 유사점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 속 해적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란 속담이 떠올랐다.
역사 속 왜곡과 포장기술도 엿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감만 들진 않았던게
해적들 나름의 사정과 이유가 있었다는 것과
타국을 해하던 행동도 자국을 위한 행동들이기도 했다는 점이
일제시대 우리국민들의 투쟁이 살짝 떠올랐기 때문이다.
세계사 속 해적들의 역할이 생각보다 굵직했던건 의외이기도 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세계사 이야기엔 어떤식으로든 해적들이 연결지어질 수 있다는 추측도 해보며
개인적으로 #인문 학적 소양이 좀 더 자란 기분이다.
하지만 제일 재밌던건 아이러니하게도...
만화 원피스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나올때였다.
만화 속 캐릭터와 실제 인물들의 연관성도 생각해보면서
만화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ㅎㅎㅎ
글씨의 압박이 좀 있어서 초등6학년 아들에게 덥석 안겨주긴 부담스러울 것 같고,
세계사를 좀 더 알게 된 어느시점을 기다려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