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알레르기 - 제3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시부문 수상작
추수진 지음, 가애(정가애) 그림 / 보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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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 그림책 소개]


글: 추수진

그림: 가애

출간일: 2021-11-26

연령: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

쪽수: 108쪽, 무선제본

크기: 148×205


- “책 알레르기”는 앞서 소개해드린 “두근두근 첫 비밀친구”와 함께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랍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책 알레르기”는 동시집이라는 것이죠! 성인이 되며 동시를 읽은 적이 거의 없어서 저는 이 책을 받아들고 정말 기뻐하며 기대했답니다! 동시집을 갖게 된 것이 정말 행복했어요. 동시집도 분명히 책인데, 책을 읽기 싫어하고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만들었을 만한 낱말인 “책 알레르기”가 이 시집의 제목인 것도 재미있었죠. 이 책은 그림책 나라 보림출판사에사 나온 책인 만큼, 표지의 일러스트와 시화가 무척 예쁘답니다! 권장 연령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인데, 딱 적당한 느낌이었어요. 시 중 어떤 것은 짧고 이해하기도 쉬운데, 어떤 것은 행이 매우 길고 좀 오래 생각해보아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이 책에 등장하는 동시들은 현대시인 만큼, 다양한 표현 기법이 보였어요. 특히, 괄호를 사용한 행과 연이 있는 시가 특이하게 느껴졌답니다. 저는 이 책의 모든 시를 읽으며, 특별하게 인상 깊었던 시들이 있었답니다. ‘수줍은 달팽이’라는 시에서는 사람의 귀 안에 있는 달팽이관을 달팽이에 비유해 내용이 전개되었는데, 마지막의 ‘안녕!’과 ‘세상이 환해지고 있었어’가 뭔가 오랜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이 시를 제가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는 뜻일까요? 또한 ‘늙은 오이’라는 시에서는 그렇게도 빨리 늙는 오이를 갖다가 엄마는 왜 오이 마사지를 그렇게 자주 하는지 궁금해하는 화자의 생각이 정말 재치있게 느껴졌어요.


- 제가 생활 속에서 직접 보거나 체험한 것이 시로 쓰여 있던 것도 있었어요! 벽이나 창문에 붙어 있는 작은 물방울들은 한두 개의 물방울들이 겹치며 뭉쳐져야 비로소 또르르 아래로 떨어지죠. 바로 이것을 시로 쓰신 시인의 관찰력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혼자서는 망설이다 둘 셋 모여 그제야 길을 간다’고 물방울을 의인화해 표현한 것이 참 멋져요. 제목으로 채택한 ‘책 알레르기’라는 시도 정말 재미있답니다. 여러분도 책을 보면 재채기가 나나요? 한번 이 동시집을 읽고도 재채기가 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본 게시물은 ‘아티비터스 10기’ 활동을 위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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