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인간 - AI 시대, 문명과 문명 사이에 놓인 새로운 미래
김대식.김혜연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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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한 기획 의도와 상관없이 교열을 담당한 이의 무성의가 책의 가치를 반감시킵니다. ‘우리는 정말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을까‘라는 칼럼을 보면 문맥상 ‘~에 불과하다‘라고 써야 할 문장들을 죄다 ‘~ 불가하다‘로 쓰고 있습니다. 무성의를 넘어 무지라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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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걷다
김태빈 지음 / 레드우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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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표지를 보는 순간 디자인이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감염병이 창궐하여 순수함, 깨끗함이 절실한 시대에는 더더욱. 그런데…… 제목이 ‘동주, 걷다.’라고?

감히 윤동주를? 처음 제목을 보고 나서 든 생각. 하지만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저자의 정성과 열정이 느껴지더니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에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 답사의 진정한 의의와 본령이 무엇인지 알려준다고나 할까?

작가는 윤동주 시인을 평가한 기존 자료에 의존하여 끊임없이 자가 증식하는 우리나라 학문 풍토를 꾸짖기라도 하듯이 시인의 일생을 따라 일일이 발로 걸으며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그러기에 너무도 당당히 부활시키고 있다. 직접 찍었다는 사진 자료를 토대로 작가와 함께 하는 여정은 그의 담백한 문체에 힘입어 때로는 씁쓸함이, 때로는 경이로움이, 때로는 슬픔이 교차한다. 작가 스스로도 가장 먼저 접했을 그러한 씁쓸함과 경이로움과 슬픔을 교직하여 마침내 ‘동주, 걷다’를 완성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유명을 달리 하신 지 오래인 동주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우리 곁에 다시 살아온다. 서울에서 일본을 거쳐 만주 벌판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간신히 남아 숨만 쉬고 있었던 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책으로나마 가장 가까이에서, 그러면서 가장 가슴 뛰게 느끼고 싶다면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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