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를 비교합니다 - 하나를 보다 잘 알기 위한 비교 OKer 시리즈
케빈 강.윤훈관 지음 / 사람in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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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국영어에 관심이 생긴건 영국드라마 셜록홈즈 때문이었다.

별 생각없이 보던 영국영화 속 배우들의 발음이 어느순간 너무나 매력적으로 들렸으니까.

그래서 영국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학원이 있을까 싶어 알아봤지만, 영국문화원 외에는 없었다. 게다가 영국문화원은 가격이....ㅠ.ㅠ

그래. 그냥 혼자 영국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조금씩 배우지 뭐~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던 중 아주 직설적인 제목의 <미국영어와 영국영어를 비교합니다> 책을 보게 되었다.


미국 발음보다 영국발음이 더 강하고 딱딱하게 느껴진다는 정도만 알았는데,

이 책에서는 발음의 차이, 어휘와 표현의 차이, 문법의 차이, 그리고 철자 및 영어 표기의 차이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무엇보다 발음기호 옆에 QR코드로 미국식발음과 영국식발음을 듣고, 따라하며 비교할 수 있어 좋다.


이 책에서는 영국영어를 공부할 때, 네이버 영어사전의 미국, 영국식 발음 듣기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 한다.

P.26

네이버 영어사전은 영어단어의 한글 뜻뿐 아니라 영영사전의 의미, 예문 및 유의어까지 각 단어와 관련된 다양한 연관 정보를 제공합니다. 무엇보다도 네이버 영어사전을 통해서 각 단어들의 미국식, 영국식 발음 기호와 원어민 음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27

한국인이 학교에서 배운 영어로 외국에 나가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외국인의 영어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달라서 소통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는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미국식 영어를 기준으로 초중고교 교과 과정을 배우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이죠. 사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영국식 영어를 기반으로 배우고 소통합니다. 당장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도 학교에서 영국식 영어를 기준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고 제한된 일부 지역들과 기타 상류층의 경우 미국식 영어로 소통을 하죠.

처음알게된 참 재밌는 사실이다. 나는 당연히 영국과 가까운 몇몇의 유럽국가나 영국 식민지였던 나라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미국식 영어를 배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국식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영국식 영어가 더 매력적으로 들리는 걸까.

어쨌든, 영국식 영어에서는 전문 용어 사용이나 어휘 사용을 통해서도 그렇지만 나아가 억양과 발음이라는 발화적인 측면에서도 그 사람이 구사하는 언어의 수준을 파악하고, 상류층을 구분한다고 한다. 이를 용인발음(Received Pronunciation:RP)라고 한다.

다만 영국의 일반 서민들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RP 고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좋아서 어설프게 따라 했다가는

영국 현지인들의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P.46

영국은 한반도와 비슷한 크기의 작은 나라이지만 놀랍게도 약40여종의 다양한 방언들이 존재합니다. 역사적으로 영국은 봉건 제도를 기반으로 영주가 다스리는 영토별로 언어가 각기 발달하여 오늘날에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방언들이 생기게 되었죠.

대표적으로는 자음과 모음의 변화가 심하여 빨리 말하면 알아듣기 매우 어려운 스코틀랜드지방의 방언, 영어의 'R'을 우리말 'ㄹ'과 비슷하게 말하는 웨일즈방언, 영국의 수도 런던사람들의 발음을 기준으로 한 코크니나 런던 주변 수도권 지역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코크니와 유사한 에스츄어리라고 불리는 방언 등이 있습니다.

즉, 내가 생각했던 영국식 발음이란게 한국의 표준어같이 딱 떨어지는 한가지 발음은 아니라는 뜻이다.

영국사람이라도 어느 지방 출신이냐에 따라 발음이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에 영국영화나 드라마로 영국식 영어를 공부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BBC아나운서들의 발음을 영국식 표준어처럼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나운서들의

출신에 따른 방언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래서 미국식 영어보다 영국식 영어 배우는게 더 어려운건가...


암튼, 그래서 이 책에 나와있는 영국식 발음과 미국식 발음의 차이 설명은 혼란스러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P.62

미국식 발음은 영국식 발음보다 모음을 강하게 말하는 반면에 영국식 발음은 미국식 발음보다 자음을 강하게 말한다. 미국식 영어 발음은 모음을 강하게 말하다 보니 앞뒤 자음이 다소 약하게 들리고 모음이 시원시원하게 잘 들립니다. 하지만 영국식 영어 발음은 자음을 강하게 말하다 보니 각 자음은 아주 정확하게 들리지만 뒤에 따라 나오는 모음이 약화되어 다소 짧고 미국식 영어보다 부정확하게 들리게 됩니다.


QR코드를 통해 문장을 듣고 빈칸을 채우는 연습도 할 수 있다.

이때, 영국인과 미국인의 대화를 통해 단어의 발음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렇게 발음의 차이를 듣고 따라할 수 있는 페이지가 많다.

[t] 의 발음법, [d]]의 발음법 등 각 알파벳을 발음하는 방법이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지만, 그림으로 볼 때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앞에서 배운 알파벳이 단어안에서 어떻게 발음되는지도 모두 QR코드로 연결되어 있어 들을 수 있다.



같은 단어의 어떻게 다르게 발음되는지는 물론, 같은 뜻의 전혀 다른 단어와 표현들의 차이도 잘 설명되어 있다.

P.181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는 영어 발음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표현들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러닝셔츠는 영국에서는 vest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undershirt라고 하고 합니다. 미국 영어에서 vest는 러닝셔츠가 아닌 조끼를 의미하죠. 미국 영어의 pants는 바지를 의미하지만 영국에서 바지는 trousers라고 하며 pants는 속옷 팬티를 의미합니다.

P.186

영국에서는 아침에 등교를 하면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이 교실 문을 열어줄 때까지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그러면 한두 명씩 친구들이 모이면서 아침 인사를 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good morning?이나 how is it going?이 아니라 are you alright?내지는 alright?이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너 괜찮니?', '괜찮아?' 정도의 표현인데 별탈 없이 지냈는지 정도를 물어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내가 괘찮은지 안괜찮은지 왜 물어보지?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순히 친구끼리 일상적으로 하는 인사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법적인 차이도 잘 설명되어 있다.

p.310

영국 영어에서는 미국 영어에서 현재시제로 표현하는 문장들 또한 현재완료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특히나 미국 영어에서 do you have...?나

I don't have...?처럼 쓰이는 표현들은 영국 영어에서는 현재완료 형태로 바뀌어 Have you got...?과 I haven't got...처럼 바꾸어 표현합니다.

하지만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 모두 과거 시점을 명시하여 말하면 과거시제 동사를 활용해서 표현을 합니다. 과거 시점을 명시하지 않더라도 yet, just, already를 써서 최근에 일어난 일을 표현할 때는 영국 영어는 현재완료시제를 활용한 문장을 더 선호하고 미국 영어는 본래의 과거시제 동사를 활용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이 외에도 영국영어에서의 have와 미국영어에서의 take사용, needn't와 dont need to의 차이, shall과 will/should의 차이 등

영국과 미국의 문법적인 문장 활용 차이에 다양한 예문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보고 단순히 영국과 미국의 영어가 발음에서 차이가 나는거라 쉽게 생각했던 내게,

영국영어를 공부하는건 새로운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만큼 많은 것을 새로 익혀야 한다는걸 알게 해줬다.

책 뒷부분에 영국영어를 보다 많이 접하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도 나와있어 다행이다.

BBC Learning English : 스크립트를 읽으면서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리스닝과 독해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영어 사용에 필요한 영문법 지식을 카드 뉴스의 형태로 제공하여 궁금했던 점을 영어로 배워볼 수 있습니다.

http://www.bbc.co.uk/learningenglish/








British Council Learn English : 영국문화원으로 잘 알려진 british council은 영국 영어의 어학교육과 관련해서 전 세계 6대륙 100여 곳에서 아동부터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어학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어권 국가 유학 및 이민에 필요한 LELTS시험을 주관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learnenglish.britishcouncil.org/






이 외에도 영국 영어와 미국영어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TED와 YOUTUBE 가 소개 되어 있다.

이 책은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한번 보거나 가끔 생각나면 들춰보는 책이 아닌,

내가 영국식 영어 공부를 할때마다 옆에 끼고 계속 공부해야할 문제집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잘 활용해서 영국식 영어 발음이 익숙해지면 좋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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