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원리 - 중 한밝성경해석학 시리즈 2
변찬린 지음 / 한국신학연구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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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면 성경의 구약 사건을 현재시점에서 나와 관계를 맺고 재현되어야 하는 신앙지침서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말을 빌면 성경에 기록된 역사적인 사건들은 과거에 있었던 죽은 사건이 아니라 상징을 함의하고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우리와도 관계되는 살아있는 사건으로 해독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한다.(, 에필로그). 이런 관점에서 구약사건을 인물과 사건 순으로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에덴동산은 지리적 공간이 아닌 하늘 차원의 영성적 공간으로 이해하며, 아담과 하와는 신화적 인간이 아닌 성경에서 하나님을 인식한 최초의 역사적 인간으로 아담과 하와를 자리매김하며 독자를 성경세계의 주인공으로 초대한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아담은 이미 신화의 영역을 탈출하여 상징의 과수원인 에덴동산에 오른 첫 사람이었음을 우리들은 깊이 인식해야 한다. 에덴동산도 생명나무와 선악나무와 각종 나무도 그리고 이브를 유혹한 뱀도 상징의 언어로 표현된 존재들이므로 이 상징을 바르게 해독할때 타락의 뿌리는 그 정체를 드러낼 것이다. 가인의 살인 사건, 노아의 포도주 사건도 상징과 은유를 바르게 해독할 때 우리는 정답을 얻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3대에 은장(隱藏)된 부활의 비의도 상징의 숲속에 묻힌 황금광맥이었다. 모세의 출애굽 사건, 광야 40, 여호수아의 가나안 복귀 이 역사적인 사건은 동시에 상징을 함의한 사건이었다.”라고 성경사건을 상징적으로 해석한다.

이 책은 또한 기존에 한국 신학계에 이해관계자에 의해 형성된 엉터리 담론을 고발하고 있다. 저자는 혈과 육으로는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는 성서해석을 바탕으로 성경은 선맥(僊脈)이다라는 주장을 세계 신학계에서 독창적으로 주장하였음에도저자의 책이 절판된 상황에서 이해관계자의 어떤 특정한 의도(?)을 가지고 저서의 해석맥락을 무시하고 담론이 형성되었다. 이런 정황은 한국 신학계의 건전한 토론문화를 해치고, 목회윤리를 망각한 한국교회에 고질적인 병폐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이 책의 발간으로 일부 이해관계자의 잘못 형성된 담론에 대해 독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독자들은 이를 통해 한국 교회가 왜 이렇게 '성경의 정신'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동떨어진 목회현장의 현 주소를 잘 알게 될 것이다. 특히 허00교수는 "피가름의 계보"로 변찬린을 거론하고 있는데  이는 신학자로서의 성실성과 학문적 양심 혹은 학문적 실력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오류라고 지적하고 싶다. 변찬린은 성경의 원리()』에서  오늘날 피가름의 교리를 밀교화하고 있는 사이비 종교에서는 씨앗속음의 음사가 다반사처럼 일어나고 있다. 사교에 빠진 광신자들은 뱀의 씨를 잉태하고도 남편의 씨처럼 속이고 있는 것이다”(본문 p.26) 또한 오늘날 교묘하게 그 교세를 확장하고 있는 자들 속에도 피가름의 교리를 주장하는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다 발람과 니골라 당의 맥락을 계승한 사교임을 알아야 한다”(p.308)고 피가름 교리를  비판하고 있다.또한 저자는 타락의 근본은 성적 범죄가 아닌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받아들인 종교적 타락이라고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변찬린, 성경의 원리(), 3장 타락론). 이런 종교적 타락으로 인해 기독교는 다양한 교파와 교리로 분열되어 간다는 세계 기독교 현상을 비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변찬린의 책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목사와 신학교수와 교단이 포함되어 이해관계자의 필요에 따라  변찬린의 주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그들만의 담론'으로 성경해석의 새로운 담론을  치부하였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저자의 씨앗속임주장은 혈과 육의 역사적 인간이 아닌 선맥(僊脈)’에 의한 영성적 인간이 되어야 완전구원을 받는다는 문명사적 담론에서 제기하고 있다. 특히 변찬린이 최초로 제기한  씨앗속임이라는 용어 자체가 저자가 최초로 사용하고 있음은 책의 후반부에 있는 개념과 용어해설에 잘 드러나 있다. 즉 에덴동산의 정체, 아담과 하와의 타락사건, 가인과 아벨의 사건을 상호관계속에서 저자가 제기한 창안적 성경이해는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독창적인 저자의 해석을 제대로 소개 혹은 소화조차 못 할 정도로 한국 교회의 이해관계자의 성경이해와 신학수준은 이 책의 발간으로 독자에게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구약의 사건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신학적 풍조에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39권의 구약성경을 인물과 사건에 대한 현재적 의미를 묻고 있으며, 이에 상응한 독자들의 실천적 행동을 요구하는 생활종교서로서 재탄생시킨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즉 구약의 사건은 화석화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에도 우리가 실천해야할 종교적 신앙의 지침서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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