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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고양이, 밥(Bob) - 한 남자의 영혼을 바꾸다
제임스 보웬 지음, 안진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3년 4월
평점 :
맙소사!
이건 내 얘기잖아!
비록 나는 제임스처럼 마약중독자나 노숙자 혹은 길거리 음악가는 아니었지만,
이 책은 분명 나에 대한 책이라 말 할 수 있을 만큼
나, 그리고 내 인생에 찾아와준 옹이/탱이의 모습을 머릿속에 겹치게 만들었고
나, 그리고 내 인생에 찾아와준 고마운 한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책의 한구절 한구절.
제임스가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고
밥이 나에게 보드라운 얼굴을 부비며 말을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그 모든 말들은
내가 나의 소중한 그에게 그리고 나의 고양이들(솔직히 말하면 "나의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었다.
"한 동영상에서 나는 밥이 내 인생을 구원해 주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다소 과장되고 바보 같은 소리로 들렸지만 걸어가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본 결과 이 말이 충분히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랬다. 밥은 정말 내 인생을 구원해 주었다."
Page 263
"나는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삶의 이곳저것에서 여러 가지 문제와 맞닥뜨릴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나는 여전히 런던의 길거리에서 일하고 있다.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있는 한 괜찮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하다. 누구나 그런 두 번째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
밥과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Page 265
"...'즐거워'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껴 보는 기분이었다."
Page 81
"행복해"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난생 처음 느껴 보는 기분이다.
고마워.
내 인생에 들어와준 소중한 내 고양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