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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 High Class Book 12
모파상 지음, 김종을 옮김 / 육문사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여자의 일생에 관한 어쩌면 흔한 이야기 일수도 있다. 순박한 소녀에서 남편에게 충실했으며 끔찍히 자녀를 사랑한 어머니로서 결국은 외도를 한 남편에 실망하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에게 희망을 걸었지만 그 또한 좌절감을 맛보고 결국은 자신의 인생살이에 무엇을 남겨두었는지 알 수 없이 슬픈 노년을 보낸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자연주의자였던 모파상의 절묘한 여인상을 보여 준다. 사실적이지만 결코 온정의 시선을 옮기지 않는 구도적인 이야기가 독자로 하여금 손을 놓지 않게 한다. 단순한 내용이라고 하지만 나는 중학교때 이 책을 보던 시기 우리 어머니의 말씀을 잃을 수 없다. 잔느처럼 사느니 보바리 처럼 살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내가 여자였다는 존재감을 느꼈다고.... 잠시 책의 표지를 어루 만지던 표정의 미학을....시대를 넘어 감동을 주는 소재는 역시 인간의 일생 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