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딴지 총수 김어준의 인생 상담! 당신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서울 변두리에서 자그마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선생님입니다. 미혼인 선생님이 늘 조심스럽고 민감한 사교육에 종사하는것이 녹녹하지만은 않지만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어 행복한 날이 더 많습니다. 전 늘 교육하는 사람의 첫번째 덕목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욱하는 성격이 좀 있는저도 세월 앞에서 인내심이 꽤 는 것 같습니다. 근데 며칠전 숙제와 시간을 잘 안지키고 평소 언어표현이 원만하지못한 중1남학생원생과 큰 다툼이 있었고 그아이는 평소 집에서 엄마와 싸울때처럼 제게 일방정인 나름의 의사표현을 하더군요. 그날 이후 전 며칠을 잠을 이룰수가 없었고 그 아이가 수업에 들어와도 본체만체 하고습니다. 그 학생은 계속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전 이아이를 학원에서 쫓아 낼생각까지 했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전 앞으로 제가 학원을 경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가치관과 철학에 대해 생각하게 됬는데요. 아이들을 위한것들은 참 많더라구요. 근데 그 많은 것을 제가 다하기에는 너무 벅차서 머리만 아프더군요. 총재님은 교육관 방임주의라고 언급하셨던데 웬만한 강심장을 가진 부모가 아니라면 힘든 결정이죠. 참고로 전 농사짓는 부모님 밑에서 넉넉하진 못했지만 교육적인 혜택을 많이 받아 영국에서 대학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회를 주신 보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