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는 우리 4 - 세상을 구하려면 꼭 알아 둬야 할 것 ㅣ 멈출 수 없는 우리 4
유발 하라리 지음, 리카르드 사플라나 루이스 그림, 김명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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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우리 4》 | 유발 하라리 지음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어린이를 위해 직접 쓴 인류 이야기의 마지막 권. 과학혁명부터 인공지능까지 묵직한 주제를 다루지만, 책이 던지는 질문은 어른에게도 깊이 다가온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는 모른다’는 인정에서 출발하는 태도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했기에 질문하고 탐구할 수 있었고, 인류는 그렇게 세상을 바꾸어 왔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것과 무엇이 옳은지 아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기술은 더 큰 힘을 주지만, 그 힘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일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수도 있는 시대에 더욱 절실한 질문이다.

어려운 역사와 과학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발한 비유로 풀어내면서도 핵심 질문을 놓치지 않는 점도 좋았다.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한다고 해서 생각할 거리까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단순하게 설명해 주는 정답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는 힘인지도 모르겠다.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면,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주고, 어른에게는 미래를 향한 책임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하라리가 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썼을지 궁금했다. 기사를 찾아보니 어린 시절 자신이 읽고 싶었던 책을 직접 쓰고 싶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어른이 된 내가 직접 쓰는 기분은 어떨까. 그 마음을 상상해 보니 이 책이 한층 더 좋아진다.


*위 도서는 김영사주니어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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