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하나, 양 둘 ㅣ 알맹이 그림책 82
곽수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 하나, 양 둘》 | 곽수진 지음

어른이 된 지금도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가 있다. 책 속 주인공처럼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세상 흉흉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렇지만, 대개는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이다. 주말이 끝나는 게 아쉬워서인지 쉽게 잠들지 못한다. 앞으로 일어나기까지 몇 시간이나 남았는지, 중간중간 휴대폰으로 시계를 확인하다 보면 마음만 조급해진다. 그럴 때면 나도 양을 한 마리, 두 마리 세어 본다.

어릴 때는 어땠더라. 잠 못 드는 밤의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양을 세기 시작했더니 정말 양들이 한가득 밀려온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비바람을 피해 찾아온 동물들이 하룻밤만 재워 달라고 부탁하고, 아이는 이들을 하나씩 방으로 들인다. 혼자 잠들기 무서웠던 아이가 자신을 찾아온 동물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 주는 모습도 사랑스럽다.

잠들기 위해 양을 세던 밤이 어느새 여러 동물과 함께하는 밤으로 바뀐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도 누군가와 함께라면 조금은 덜 외롭지 않을까. 어릴 때 배운 양 세기를 지금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재미있게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본 리뷰는 바람의아이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글입니다.

#바람의아이들 #양하나양둘 #곽수진 #그림책 #어린이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