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아이들》 | 알렉산더 와인스타인영화 《애프터 양》을 인상 깊게 보고 원작이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신세계의 아이들》은 〈양과의 작별〉을 포함한 13편의 단편집이다.13편의 이야기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기억의 조작, 새로운 형태의 가족과 출산, 기후위기와 자본과 권력까지 서로 다른 미래를 보여준다. 소재는 달라도 결국 비슷한 질문으로 돌아온다. 기술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인간의 모습까지 달라진다면,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이미 폐경한 여성이 기술의 힘으로 아이를 낳거나 클론의 형태로 자식을 생산하는 것이 당연해서 입양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세계가 등장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 가상세계에서 자신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만난다. 설정은 낯설고 때로는 과감하지만 그 안에서 사랑하고 상실하고 외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말 이런 미래가 올까?’ 상상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돌아보게 됐다.특히 좋았던 건 미래를 그리는 방식이다. 거창한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이 사람들의 관계와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이 책이 궁금해하는 건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느냐보다, 기술이 달라진 세상에서도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가까운 것 같다. 13편을 모두 읽고 나니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기보다 지금의 인간과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 기분이 들었다.스크린이 발견한 텍스트, 영화의 원작을 국내에 소개해주는 출판사 AUNC 덕분에 영화 한 편에서 시작된 관심이 책으로 이어졌다.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진 영화의 원작도 아닌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준다는 것이 독자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다. 이런 책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출간이 계속되려면 결국 독자인 나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 읽고, 책을 소비하는 것으로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본 리뷰는 찬란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찬란 #신세계의아이들 #애프터양원작단편소설수록 #애프터양 #알렉산더와인스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