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 | 강희정 지음나는 매일 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주 마주치는 버스기사님의 얼굴이 눈에 익는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쭉 버스를 타와서 그런지 버스라는 수단이 친숙하다. 버스기사가 쓴 에세이라는 소개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책의 초반은 저자가 버스기사로 일하며 만났던 승객들과 그날그날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이 낯설지 않아서인지 쉽게 책에 빠져들었다. 매일 버스를 타면서도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운전석 너머의 풍경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2부에서 저자의 이전 삶을 알게 된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사람과 세상을 향해 무언가를 해보려 했지만 사업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사람에게 상처받으며 사랑이라는 것에도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았던 사람이 여러 직장들을 거쳐 버스기사라는 직업을 만나는 과정도 드라마 같고 재미있었다.버스기사라는 직업은 매일 수많은 사람들 마주해야하는 일이다. 다시 사람을 만나게 된 저자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조금씩 달라진다. 사람에게 상처받아 사람을 멀리했지만 결국 다시 힘을 얻은 곳도 사람이었다.한때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사람이 이제는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안녕을 생각한다. 승객에게 건네는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인사를 떠올리며 버스탈 때 더 열심히 인사해야지 다짐해본다.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를 과장하지 않고 또 어떠한 자기연민 없이 담담하게 말하는 점이 좋았다. 책을 덮으면서도 이야기가 완전히 끝난 느낌보다는, 다음에 강희정 작가가 들려줄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조금 기대하게 된다.*위 도서는 브로북스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브로북스 #안녕하세요제법버스기사같나요 #강희정 #에세이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