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것 참 괘씸하네》 | 박보라 지음친구한테 하지 못한 말이 자꾸 떠올라서 혼자 끙끙 앓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 🙋🏻♀️ “저요!” 이 그림책은 누구나 거쳤을 그 감정에 대한 기록이다. 친구에게 머리띠를 빌려준 주인공은 머리띠를 다시 돌려주지 않는 친구를 보고 “갖고 싶은 건가?”, “달라고 말할 걸 왜 못했지?”라며 생각에 생각이 끝없이 꼬리를 문다. 아이는 하루종일 머리띠를 하고 간 친구를 떠올리며 분노의 양치질과 함께 외친다. “고것 참 괘씸하네!”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어쩌면 우리는 평생을 참아내며 사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괜찮은 척 웃어넘긴 뒤, 집에 와서 이불을 차며 속을 끓이고, 너무 사소해서 억울함을 꾹꾹 참아야 했던 순간들을 아이의 눈높이로 보여준다.나는 이 책이 “그럴 땐 말해도 돼!”라고 다독여주는 길잡이 같아서 좋았다. 하루 내내 씩씩거리다가 다음 날 깜빡해서 미안하다며 사탕과 함께 머리띠를 건네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뾰족했던 마음이 스르륵 풀린다.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을 했어도 아무 일 아니었을 거라고 다정하게 알려준다.어제까지만 해도 미웠던 친구가 오늘은 또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누고 싶은 존재가 되는 아이들의 세계. 그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마음을 너무나 재미있게 담아내서, 읽는 내내 뾰루퉁한 볼을 한 어린 아이의 모습이 저절로 상상되었다.*위 도서는 곰곰으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곰곰 #고것참괘씸하네 #박보라 #그림책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