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소년의 꿈 ㅣ 세상의 아이들 3
김산환 지음 / 꿈의지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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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소년의 꿈》 | 김산환 지음

어릴 때부터 TV로 보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했다. 화면 속에는 내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나라와 문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낯선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즐거웠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삶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히말라야 소년의 꿈》을 읽으며 책도 다큐멘터리처럼 우리를 먼 나라로 데려다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아이들' 시리즈는 작가가 직접 보고 경험한 세계를 바탕으로 쓰인 동화다. 도르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네팔 사람들의 삶과 문화, 히말라야의 자연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새로운 세상을 배우기보다 먼저 경험하게 만드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북인도를 여행한 적이 있는 나에게는 표지와 삽화도 반가웠다. 라다크에서 마주했던 풍경들이 떠올랐고, 언젠가 꼭 가 보고 싶은 네팔과 영화 《교실 안의 야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한 권의 책이 오래전 여행의 기억을 다시 꺼내 준 셈이다.

무엇보다 오래 남은 것은 도르지와 또래 아이들의 현실이었다. 우리에게 학교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생계를 위해 장사를 하고 어린 나이에 포터와 셰르파를 꿈꾼다. 그들의 꿈은 하고 싶은 일을 찾기보다 가족의 삶을 지탱하기 위한 책임에 가깝다. 태어난 환경에 따라 교육의 기회와 미래가 달라지는 현실은 결코 당연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그런 차이를 연민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책의 마지막에는 네팔과 히말라야에 대한 설명, 그리고 함께 생각해 볼 토론 주제가 담겨 있다. 이야기를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남기며 사고를 확장하게 만드는 구성이 특히 좋았다.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여행을 떠나는 것이겠지만, 모두가 당장 먼 나라를 갈 수는 없다. 그럴 때 좋은 책은 가장 가까운 여행이 되어 준다. 《히말라야 소년의 꿈》은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일상 밖으로 시선을 넓혀 주는 따뜻한 여행 같은 책이었다.

*위 도서는 단맘, 꿈의지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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