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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4 : 리스본/포르투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6년 4월
평점 :
내가 엄청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전에 어느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대해 정리한 여행책들을 많이 참고했다. 물론 검색하면 나오긴 했지만 ‘이 책에 네이버에 없는 게 있을 수도 있어!’라는 마음으로 가고 싶은 나라, 내가 방문할 도시, 내 계획에 없는 도시(사실 엄청 멋진 도시일 수도 있으니까!)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검색이 더 쉬워진 지금 우리가 매거진을 봐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중요해 진 것은 ‘어떻게 볼 것인가’입니다. AI는 똑똑하지만 오감으로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정보를 끌어 올 수 있을지 몰라도, 자기 관점을 뾰족하게 드러내지는 못합니다. 경험과 관점은 사람에게 남아있는 고유한 영역입니다. 관점을 가지고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은 어쩌면 AI가 파생시킨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블로켓은 단순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매거진이 아니다. 각 도시가 가진 분위기와 그것을 만들어낸 역사, 그 안을 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마블로켓이 표현하는 공간과 건축, 로컬 브랜드, 오래된 상점과 골목 같은 요소들을 통해 도시만의 정체성을 따라가는 것은 즐겁다.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더 인상적이었다.
No.14 《리스본/포르투》는 포르투갈의 두 도시를 아주 차분한 호흡으로 담아낸다. 도시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포르투와 리브본의 역과 다리, 성과 같은 건축물과 도시를 채우고 있는 아줄레주 타일의 색감과 포르투갈 사람들의 취향까지 담겨 있다. 오래된 도시 특유의 결이 그대로 느껴진다.
작은 서점과 오래된 상점, 미술관과 건축으로 도시를 표현하고자 한다. 덕분에 책을 읽고 있으면 실제로 리스본과 포르투의 골목을 천천히 걷고 있는 기분이 든다. 많은 이들이 인생 여행지로 꼽는 포르투갈에 대해 나도 언젠가 이 나라를 가본다면 여기도 방문해야지, 여기도 가봐야지. 이 곳에 소개된 장소들을 모두 방문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마블로켓의 매거진은 도시를 소비의 대상으로 보비 않는다. 서문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도시를 조망하는 법을 알려준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전인 사람에게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매거진이다.
*위 매거진은 마블로켓으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