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오기로 한 자리》 | 김진아 지음사랑을 하지 않는 시대라고 말하지만 사랑을 소재로한 미디어는 계속해서 주목 받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장을 출판업계도 따라가는 듯 최근 사랑에 대한 에세이가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자음과 모음의 신간 《사랑이 오기로 한 자리》는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을 차분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에세이다. 이 책은 사랑의 설렘이나 낭만적인 순간만을 이야기하기보다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과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 시간, 그리고 이별 이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흔적을 솔직하게 담아낸다.책 속에는 사랑을 바라보는 작가의 깊은 시선이 담긴 문장들이 많이 등장한다. “사랑을 쌓고 쌓아 충분히 무거워지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압축되어 삶이라 발음된다.”라는 문장은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결국 삶의 일부가 되는 경험임을 보여준다. 또 “어떤 것의 본질을 시들어버리기 전의 순간들로 기억해 줄 수는 없는 걸까. 낙화의 직전까지 부단히 노력해 온 시간들을 경외해 줄 수는 없을까.”라는 문장은 관계의 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전해 준다. 사랑이 끝나면 그 사랑은 무의미해질까? 작가는 모든 사랑이 유의미하다고 말한다.이별 이후의 감정을 담아낸 문장들도 인상 깊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나는 여전히 너를 곱씹는다.”라는 문장은 사랑이 끝난 뒤에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기억과 감정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사랑은 한 순간의 감정이기 보다는 삶을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쁘고 설레는 순간뿐 아니라 불안과 상실의 시간까지 모두가 사랑의 일부라고 말한다. 사랑할 수 있었던 시간 자체를 긍정하는 책이다.화려하기보다 차분한 문장들이 오래 마음에 남는, 사랑의 기억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에세이다.*위 도서는 자음과 모음으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된 서평입니다.#자음과모음 #사랑이오기로한자리 #김진아 #에세이 #서평단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