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사고 ㅣ 릿츠 숏츠 문학 1
이우 지음 / 릿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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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사고》 | 이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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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하는 데 쓰는 거예요?”
음식을 만들던 그녀가 롤렉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건⋯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는 물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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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악어의 전사가 되고 싶었다. 전사들과 멋지게 사냥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는 상상을 수없이 해봤다. ”나도 악어의 전사가 될 거야.“

《야생의 사고》는 비행기 추락 이후 외딴 섬에 표류한 주인공 송석의 여정을 통해 ”주류가 되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본다. 자본주의적 욕망의 상징—구찌 티셔츠, 발망 청바지, 발렌시아가 런닝화, 롤렉스—을 좇으며 살아가던 그는 ‘악어 부족’이라는 낯선 공동체와 마주하며 전혀 다른 질서와 삶의 방식을 경험한다. 그는 그 사회에 적응하고 스며들며 ‘롤렉스’를 풀고 ‘악어의 전사’가 되고자 한다. 악어섬에 떨어진 순간 시작된 변화는 소설 앞에 있는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모방한다”는 르네 지라르의 문장과도 맞닿아있다.

소설은 단순히 문명과 야생을 대비하지 않아서 좋았다.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서도 인간의 욕망과 사회 구조를 성찰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디서도 절대 변하지 않을 인간의 가치는 무엇일까?” 송석은 끝내 무엇을 버렸고, 무엇을 붙잡았을까.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질문은 오래 남는다.

나는 뚜벅이라 공중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싫어서 출퇴근 길에 금방 몰입할 수 있는 짧은 책들을 선호한다. 《야생의 사고》를 읽으니 앞으로 출간될 릿츠 숏츠 문학 시리즈가 기대가 된다.

*위 도서는 릿츠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된 서평입니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야생의사고 #이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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