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미디어에서 나오는 할리퀸 문고판 소설. 중학생 때 몇 권 읽어보았는데 아직도 나온다는 사실을 작년쯤에 알게 되었어요. 알라딘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굿즈 중 받고 싶은 거 있을 때 주문하곤 해요. 장바구니 금액을 45,000원까지 채웠으면 5만원에서 5천원쯤 모자르다 할 때 금액 채워서 주문하기 좋은 책이랄까요?할리퀸 소설은 너무 가벼운 애정소설이라서 읽는 것을 거북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제 생각은 아예 책을 안 읽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라이트한 소설만 읽기보다 다채로운 독서를 해야겠죠. 그래도 쉽게 읽혀지는 할리퀸 소설부터 읽게되는 것 같아요. 같이 주문한 책은 언제 읽을지 ㅋㅋ할리퀸 소설 작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아마도 린 그레이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보통 시놉시스 읽어보지도 않고 주문해요.모래로 쌓은 성 제목만 봤을 때는 쉽게 무너질 사랑을 이야기하나 싶었는데, 그런 건 아니고 남녀가 사소한 오해로 멀어졌다 언제나 그렇듯 해피엔딩을 맞이해요.몰리라는 여자 주인공이 처한 힘겨운 상황과 아즈라엘 남자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넉넉함. 항상 볼 수 있는 신데렐라 스토리이지만 사막이라는 공간의 색다름은 약간 차별을 준 설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할리퀸 소설에서 사막도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긴 해요. 신데렐라 이야기는 식상하면서도 항상 여자 주인공이 잘 되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요.린 그레이엄 작가의 필력은 확실히 좋아요. 제 친구는 할리퀸 소설을 영문판으로 구입해 읽어서 영어 실력 향상을 도모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조조 모예스 작가의 <미비포유> <애프터유> 시리즈를 다 읽고 영화 <미 비포 유>도 3번 봤어요. 나의 서재를 들여다보니 책 2권 다 리뷰도 남길 정도로 애정한 소설이었습니다. 솔직히 영화는 배우 샘 클라플린 매력에 빠져서 여러 번 본 것 같지만 이 작가의 소설은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제가 재미있고 인상 깊게 읽은 이야기였습니다.조조 모예스의 <스틸 미>는 아직 읽지 않아서 찾다가, 같은 살림출판사의 셰어하우스 책 소개 중 새로운 조조 모예스가 나타났다는 문구를 읽게 되었어요. 베스 올리리라는 이름은 처음 듣지만 모예스풍의 소설이라면 독특한 재미는 보장해주리라고 판단해서 구매했어요.이 소설의 가장 독특하고 놀라운 설정은 남자 주인공 리언의 남동생 리치가 처한 설정이었어요. 물론 그 설정은 곧 해피엔딩을 향한 필수 장치일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그 설정이 가장 놀라웠어요.집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침대를 공유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지만, 같은 시간대에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그 위험도를 조금 완화해주고 가능할 수도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해요. 영국 런던도 우리나라처럼 월세가 만만치 않구나 싶어 마치 우리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흥미로웠어요.침대를 공유하기로 한 리언과 티피가 서로 만나보지도 않고 얼굴 목소리도 모른 채로 메모만 주고 받는 과정에 소소한 재미가 느껴져요. 그렇게 지내다가 어떤 방식으로 조우하게 될지 가장 궁금해하면서 읽었습니다. 혹시 두 사람의 일상생활 중 이미 여러 번 마주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일까, 혹시 인신매매를 위해 침대를 공유하는 건 아닐까 상상하니 스릴도 느껴졌어요.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집에서 책 한 권 읽으면서 보내려던 계획이 성공했어요. 책 두께와 폰트를 보고, 책을 읽는 데 약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단 조금 더 빨리 독파했어요. 편하게 잘 읽혀지는 소설입니다.2편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거티와 모의 러브 스토리도 궁금하고 리치와 레이첼도 홀리도 궁금해요. 작가의 다음 작품이 또 번역되어 나온다면 고민없이 구매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