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도서관에서 아이들 책을 빌릴 때
꼭 꺼내는 소재는 바로 "괴물" "영웅"
남매 둘 다 집중해서 듣는 소재거든요.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 때 무섭지만
흥미롭게 여겼던 괴물, 영웅이야기~
시공주니어출판사에서 11월에 출판된
박연철 작가의 그림책 <지구를 지켜라>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괴물, 로봇, 영웅 이야기라서
기대하면서 같이 읽어보았어요.
표지를 보면 어른들은 한 번쯤 봤을법한 로봇과 주인공 이미지, 빈티지스럽네요. 글꼴과 아른한 종이질감이 옛 느낌이 나요. 그렇지만 이 익숙함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이겠죠?
표지를 보면 어른들은 한 번쯤 봤을법한
로봇과 주인공 이미지, 빈티지스럽네요.
글꼴과 아른한 종이질감이 옛 느낌이 나요.
그렇지만 이 익숙함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이겠죠?
첫 장을 펼쳐보니 철수와 영희가 나와요.
저는 처음부터 웃음이 나왔네요.
옛 교과서에 등장하는 철수, 영희
그리고 그림체까지...!
언제나 주인공이었던 철수, 영희를
만나게 되어 기쁘더라고요.
평범했던 일상에
우주 괴물이 지구에 쳐들어오고
'지구방위대'가 공격하지만 끄떡없는 괴물
아이들은 빨리 다음 장을 읽고 싶어해요.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고 로봇이...
국회의사당 지붕 열리는 것도 깨알웃음
"철수, 로봇 합체!"
철수의 로봇으로 힘이 부족해
영희에게 도움을 청하고...
과연 우리 어린이 영웅들이 이길 수 있을까요?
열심히 싸웠지만
우주 괴물의 숨은 무기에 쓰러지고 말아요.
갈등과 사건이 계속 생기니
아이들은 다음 내용이 계속 궁금
쓰러진 철수의 꿈 속에서 나타난 엄마
(아, 엄마가... 엄마가... 공주님으로)
이 부분도 저는 빵 터졌는데
우리 아이들 엄마라고 인식해주고...
전 그 모습에 또 웃고...
엄마와 아이들 모두 재미있는 그림책
<지구를 지켜라>
가벼운 그림책이지만 느끼는 바는
또 큰 것 같아요.
세상의 영웅, 어린이들에게 힘을 주는 건
엄마의 따뜻한 응원, 말 한마디
"넌 할 수 있어"
이렇게 응원을 받은 철수는 힘을 내어
태권도 발차기로 무찌르죠.
마지막 반전스러운 내용도 담겨있는데
그 부분은 살짝 남겨놓을게요~
또래 친구들이 괴물을 무찌르고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야기를 통해
상상이 실현되어 그려진 느낌이라
통쾌하면서도 두근두근 거렸던 그림책!
엄마와 읽고나서 며칠동안
한 번씩 꺼내어 또 보기도 하면서
아이는 위기가 해결되는 정의의 발차기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해요.
다 읽고나면 선과 악, 단순 스토리이지만
옛것으로의 재구성, 영화적 재미들
카타르시스를 유도하는 영웅의 모습까지
또 읽고 싶은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이었어요.
재미있는 책을 읽은 만큼 독후 활동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괴물 그리기'를 해봤어요.
역시 괴물을 그리는 시간은 재미있나봐요.
들떠서 마구 그려봅니다.
"이 괴물은 눈이 6개야"
"이건 거꾸로 서 있는 괴물이야"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친 뒤
우리가 그린 괴물이 유령을 물리친다며
방문에 붙이기도 하고
천장에 붙이기도 하고
2층 난간에 쭉- 붙이기도 하네요.
유령, 괴물이 올까 무섭다고 한 적이 있는데
괴물 그림을 잔뜩 붙여놓고
안심하는 아이러니...ㅋㅋㅋ
아이들이 그린건 괴물인지, 영웅인지~
재미있는 괴물, 영웅 그림책을 알게 되어 좋았고
아이들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는 유쾌한 웃음과 용기를 얻고
엄마는 추억과 감성을 얻으며
"넌 할 수 있어" 엄마의 한 마디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된다는 육아법까지...!
4세~7세 어린이를 키우신다면
추천하는 그림책, 시공주니어 출판사
박연철 작가의 <지구를 지켜라>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