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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편도선 - 오싹오싹 친구들! ㅣ 토토 징검 다리 1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외 그림 / 토토북 / 2025년 9월
평점 :
<줄거리 >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싹오싹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짜잔 <공포의 편도선, 오싹오싹 친구들 >이 드디어 출간되었어요. 주인공은 오싹오싹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토끼 재스퍼가 아닌 평범한 털북숭이 친구 찰리 마멋이네요.
찰리는 핼러윈을 앞두고 편도가 빨갛게 부어 의사 선생님 버로즈를 찾아가요. 약만으로는 감염된 편도를 치료하기 어려우니 이참에 편도를 떼어버리자는 말에 무섭고 겁이 났어요. 그런데 수술한 후에 아이스크림을 왕창 먹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번쩍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찰리는 수술이 끝나면 잘라낸 편도선을 유리병에 넣어 학교 친구들에게 자랑하려는 생각에 겁나던 수술마저 기대가 되었지요.
그러나 수술실에서 의사 선생님이 찰리의 엄마를 불러 하는 말은 뜻밖이었어요. 찰리의 편도선이 사라져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찰리는 수술 전날 밤, 잠결에 이상한 소리가 났던 사실을 미처 기억하지 못했어요. 떼어낸 편도를 친구들에게 자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수술을 안 해도 되어 행복하게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새벽녘 잠에서 깬 찰리는 자신이 수술대 위에 올려진 것처럼 책상 위로 옮겨져 놀라고 섬뜩한 기분이 들었어요. 한숨도 못 잔 찰리는 바닥에 물컹하고 끈적한 흔적을 발견하고 더 오싹오싹 무서워져 하루 종일 좀비처럼 걸어 다녔어요. 그날 밤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망을 보다 지쳐버린 찰리는 까무룩 잠이 들고 말았지요. 다음 날 아침, 걱정하던 것과 달리 찰리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찰리는 마음을 놓고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는데 투명한 뭔가에 부딪쳐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어요. 과연 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요?
<이 책의 장점 >
1. 공포 + 유머의 절묘한 조합
무섭지만 웃음도 터지는 상황 설정으로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여 긴장과 해소가 반복되면서 읽는 재미가 큽니다.
2. 친근한 소재 활용
병원과 편도선 수술이라는, 어린이에게 낯설지만 동시에 흔히 접할 수 있는 경험을 배경으로 하여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3. 읽기 단계 전환에 적합
그림책보다 글이 많지만 삽화가 충분히 있어서, 그림책에서 독서로 넘어가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어요.
4. 빠른 전개와 반전
짧은 챕터 형식과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 전개가 계속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5. 시각적 효과
흑백에 포인트 색을 넣은 삽화가 긴장감과 오싹한 분위기를 살려주며, 그림 읽는 재미도 커요.
< 읽기 포인트>
1. 무섭지만 끝까지 읽게 되는 힘
‘편도선이 사라졌다’라는 사건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추리하며 읽으면 재미가 배가됩니다.
2. “읽기 책”으로의 도전
글 밥이 늘어난 만큼, 혼자 읽기에 도전하는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습니다.
3. 호기심과 상상력 자극
편도선이 사라졌다는 기묘한 상황은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 주며, “그다음엔 어떻게 될까?” 질문을 끌어냅니다.
4. 병원 경험과 두려움 극복
실제로 병원이나 수술을 두려워하는 어린이에게, 이야기를 통해 간접 경험하며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됩니다.
5. 친구와의 대화거리
결말을 추측하거나,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토론해 볼 수 있어 문해력 수업이나 모둠 독서 활동에도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