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숙 선생님의 새 책이 술방에 앉아본 사람으로서 강력추천이다.
98년 3월 31일 모두가 스타에 열광했을 때, 나도 그러했다. 수 많은 전투와 전쟁이 있었다.전장에서 상대와 겨루었고 이기면 좋아했고, 지면 분해하면서 다음 승부를 벼렸다. 그런데 그 맵을, 전장을 만든 사람이 서울대 학생이고, 임요환도 아니고 홍진호아닌 서울대생이 라는 이야기에 난 분했다. 생각해보면 전용준도 서울대출신이 아닌가. 맵을 만들지만 스타는 잘 하지 않는 90년대 서울대생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다. 하지만 이건 표피일 뿐이고, 기록되는 것들은 아우성이나 단순한 소리 라면 해석해야 할 터인데 적어도 그 당시 학생들은 기록되어 질만한 이야기-인문병신체 같은 말을 하고, 겪었으리라는 상상력에 기댄 한국판 포레스트컴프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세상이 망하는데, 망가지는 데 고작 10년이 걸렸는데.
뜻은 좋지만 그 뜻을 온전히 이룬 책인지는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위로를 책으로 하기에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