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의 비밀
공문정 글/ 노인정 그림
꽃 접시 동 식물 접시 패턴 접시 우리가 주방에서 매일 접하는 접시
그 접시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듯한 표지 그림~쉿!!!
접시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
주인공 유나는 매일 식탁에서 엄마에게 혼난다.
그러나 밥을 늦게 먹는 유나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달걀프라이 밑에 숨은 병아리를 찾느냐고 늦게 먹고
접시 속에 자고 있는 코알라를 보면 졸고 꽃들에게 물을 준다.
그러나 접시에 물 흘리는 걸 본 엄마는 속이 상해서 화를 낸다.
왠지 내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조금 찔린다.
아이들이 밥을 먹을때 늘 "빨리 먹어!" "흘리지 말고" " 밥먹을 때마다 왜 그러는데"
이런 말을 하는데.....왠지 내가 유나의 엄마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미안함
마저 느낀다.
그럼에도 유나는 접시 속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포크로 먹으면 풍선이 터질까봐 손으로 먹으면서 조심하는 바람에
엄마에게 또 한소리를 듣는다.
그러다 코알라 접시에 금이가서 버리려는걸 유나가 구해낸다 엄마에게서
정성껏 접시에 반창고를 붙여주고 잠이 든 유나는 행목한 꿈나라로 들어간다.
"유나냐 유나야! 나가 놀자!"
코알라가 깨우는 소리에 유나는 잠에서 깬다
유나와 코알라는 방물을 열자 접시의 세상으로 들어간다.
접시 속 꽃들이 유나를 반긴다.
코알라와 함께 꽃들과 함께~그리고 병아리들과 함께
꼭 꼭 숨어라~숨바꼭질도 하고 풍선 타고 날아다니고
접시 속 세상에서는 코알라 병아리 꽃들이 유나의 친구들이다.
그러다 엄마의 부름에 유나는 코알라를 안고 밖으로 나온다.
밥을 먹으라는 엄마의 부름에 깨진 접시를 들고 간 유나는
엄마에게 보여준다
엄마의 눈에는 접시의 반창고가 보이지 않는다.
유나는 엄마 몰래 접시의 코알라와 병아리들고 술레 잡기를 하면서
밥을 먹는다.
상상이란 언제나 즐거운 같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상상을 하지 않게 된다.
그게 정확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내 아이들에 상상의 날개를 어쩜 내가 빼앗는지도 모르겠다
늘 즐겁게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총 칼 싸움과 인형놀이
이 모든것이 상상력을 키우는 것일텐데 난 그 기회를 빼앗는
나쁜 마녀인것 같다.
아님 유나처럼 엄마인 나를 피해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접시의 비밀 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