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의 집 - 조선 최고 지식인.권력자 11인의 집과 사람 이야기 사람을 향한 인문학
박광희 지음 / 가치창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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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집 / 박광희 지음

조선 최고 지식인~권력자 11인의 집과 사람 이야기

그냥 막연하게 역사를 좋아하는 큰 애랑 같이 보고 싶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런것도 있구나. 이런일이 있었구나

하면서 읽어내려가고 아이랑 같이 보기 보다는 내가 더 빠져들게 되었다.

11인의 집!!

비운의 공간 창덕궁 낙선재

흥선대원군의 운현궁

김정희의 추사고택

정약용의 여유당과 다산초당

이룬 명당 기대승과 애일당

명가 이내번과 선교장

선계 양산보와 소쇄원

남명 조식의 산천재

꿈꾸다 명재 윤증 고택

미학 맹사성과 맹씨행단

정여창 고택

이렇게 11곳의 집이 나오지만 내가 가장 마음속에 와 닿게 읽은

집은 첫번째여서 그런가 아님 비운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인지는

모르겠다 창덕궁 낙선재가 뇌리에 많이 남는다

큰 애 덕에 가끔 역사 책이나 역사에 관한 내용을 보게 되었다.

그 중 덕혜옹주를 큰 아이는 좋아한다. 이유를 물어본적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나두 가끔 읽어보게 되었다.

물론 덕혜옹주가 살았던 창덕궁 낙선재에 대해서는 이번이 첨이다.

낙선재의 문중 장락문이라는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문에 새긴 글과는 반대로 이곳에 있었던 분들은 모두 그렇게 좋은

결말을 맺지는 못한거 같다.

이곳에는 조선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의 두번째 비 순정효황후 윤대비가 노상궁

셋을 데리고 거처하였다.

윤대비는 이곳 낙선재에 쫓겨나 10년간 귀양살이 하듯 지내면서 생활보조비로 근근

이 생계를 이어나가는 굴욕을 격으면서도 죽는 날까지 국모의 체통을 지켰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힘들었을텐데 단지 국모라는 이유로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모진 고통을 겪어내었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존경스럽다.

윤대비는 죽는 순간까지도 친필로 유언장을 써서 영친왕비인 이방자에게 남기셨다.

내용을 다 쓸수는 없지만 장례도 형편에 따라 치르되 불교식으로 하고

소리 내어 울지도 말고 절에 계신 스님에게 맡기고 자신을 따르던 노상궁에게

살곳을 마련해주라는 등의 유언장을 남기면서까지 국모의 위엄을 보이면서

마음 한 구석에는 짠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난뒤 낙선재에 기거하신 분은 순종이었다.

순종과 윤비는 이곳에서 망국황제의 한을 삭이셨다.

그리고 덕혜옹주가 일본에서 옮겨왔다.

덕혜옹주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 많은 굴곡진 삶이다.

망각의 삶속에 살다간 덕혜옹주~

왠지 아무것도 기억 하고 싶지 않았을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그런지 낙선재에는 아름다운 전경 보다는 그 곳에는 가슴아픈

삶이 많이 녹아 들어 있을거 같다.

다음에는 창덕궁 낙선재에 가봐야 겠다.

이 곳을 이제는 다른 시선으로 볼것 같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것을 제대로 다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창덕궁 낙선재를 보노라면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면서

짠~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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