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서로의 상황을 대충 짐작할 수 있기에 마음이 편하고 말하지않아도 상대의 상황과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p87

이전에 주변 사람들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 힘든 일을 하소연하거나 나의 험담을 하는 쪽으로 대화가 흘러가기 십상데 독서모임을 시작한 이후에는 좀 더 생산적인 생각과 대화를 하는 쪽으로 변했습니다. 때로는 회원모두가 어려워해서 책을 제대로 이해한 건지 의심쩍은날도 있지만 이해가 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 독서 내공과 생각의 힘이 부쩍 자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p115

지엽적인 이야기보다는 방대한 주제의 대화를 나누게 된다는 점도 철학 모임의 큰 매력입니다. 좀 더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p119

"나이 들면 자부심이 떨어집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없어지죠.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만같아요. 책을 읽으면서부터는 감쪽같이 그런 일이 없어졌습니다. 자꾸 하고 싶은 일이 생겨나고, 머리와 행동의 간격이 조금 좁혀졌습니다. 게다가 함께 읽으면 더많이 읽습니다. 좋은 일만 있지요."
독서모임은 우리 모두에게 이런 자부심을 주는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닐까요.
p146

문학평론가 이어령 선생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선생은 여러 사람이 운동장에서 같은 방향을향해 달리면 일등과 꼴등이 생기지만 각자 저마다의 길로 달리면 모두가 일등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비극은 남과 비교하면서 조바심을 내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이 걷는 길은 참고만 하고 내 길만묵묵히 간다면 모두 저마다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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