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말해 아이를 키운다는 건 기쁜 건 더 기쁘고 슬픈 건더 슬퍼지는 일 같아요.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알지 못했던 감정의 선까지 보게 되죠. 감정선이 깊어지다 보니 타인의 삶과 감정 에 공감하는 폭이 넓어지고요."
소설가 이기호
p41

"행복하게 잘 지냈을 것 같습니다. 행복은 장소가 만들어 주지않습니다. 본인이 만드는 것이죠. 조금 더 스트레스를 받고, 조금더 많이 공부를 해야 했을 테고, 어쩌면 조금 더 학원비가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행복했을 겁니다. 그 안에서 행복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찾았을 겁니다. 저는 딸에게 그런 믿음이 늘 있습니다."
"행복은 장소가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정답이었다. 한국에 있다고 슬로베니아에 있다고 행복한 게 아니었다. 같은 장소에 있다.
고 모두가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행복은 자신이 만든다는 말. 이보다 더 확실한 표현이 있을까. 행복은 잘 누리는 사람이 승자다.
소설가 강병융
p47

200여 개의 글자를 옮겨 적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건 정적 없이 쏟아지는 수다가 아니라 매우 적은 글자로 완성한 몇 개의 문장이구나, 책이구나.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 그득해진다"는 시인의 말을 저장하며 아늑하고 고요한 일상을 꿈꾼다. 안온한 삶은 충만한 삶에 가깝다.
시인 박연준
p49

소설가 김훈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말 즐거운 노동을 한다면 자유로부터 멀어지지는 않겠죠"라고 말했다. "부지런을 떨수록 나는 점점 더 나로부터 멀어져서, 낯선 사물이 되어 간다. 일은 내 몸을 나로부터 분리시킨다"
소설가 김훈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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